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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日, APEC서 정상회담 이어 외교장관 회담도 개최

기사등록 : 2014-11-08 08: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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센카쿠열도 문제 위기관리 등에 합의…케리 국무도 환영

[뉴스핌=이영태 기자] 오는 10일부터 베이징(北京)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개최를 계기로 그동안 냉랭했던 중국과 일본 관계에 훈풍이 불고 있다.

APEC 정상회의에 앞서 열리는 각료회의 참석을 위해 베이징을 방문 중인 기시다 후미오(岸田文雄) 일본 외상은 7일 중일정상회담 개최 추진에 이어 왕이(王毅) 중국 외교부장과 공식 회담을 하기로 결정됐다고 밝혔다.

8일 일본 지지통신에 따르면 기시다 외상은 전날 오후 가진 기자회견에서 일본 공영방송 NHK가 보도한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과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 간 첫 중일 정상회담에 대해 "개최를 시야에 놓고 구체적인 조정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중국과 일본 정상회담이 열린 것은 2년 6개월 전인 2012년 5월이며, 외교장관 회담 개최도 같은 해 9월 이래 처음이다. 통신은 양국 외무회담과 관련해 8일을 축으로 조정하고 있다고 전했다.

기시다 외상은 "(이번 합의를) 양국 관계 개선을 위한 흐름을 확고히 하고 양국 관계의 '기어 체인지'의 계기로 삼고 싶다"고 강조했다.
 
존 케리 미국 국무장관은 정치와 외교, 안보 등을 총괄하는 중일 간 합의에 대해 환영한다는 뜻을 표명했다.

베이징을 방문 중인 케리 국무장관은 이날 밤 기시다 외상과 가진 회담에서 중일 간 합의내용에 대해 "매우 건설적이고 긍정적"이라고 평가하며 이같이 말했다.

앞서 양제츠 중국 외교담당 국무위원은 7일 야치 쇼타로(谷內正太郞) 일본 국가안보국장과 베이징(北京) 댜오위타이(釣魚臺)에서 회담을 갖고 양국 관계 처리 및 개선에 관한 4대 원칙에 합의했다고 중국 외교부가 발표했다.

양국은 먼저 전략적 호혜관계를 지속적으로 발전시켜 나가기로 합의했다. 또한 '역사를 직시하고 미래로 향한다'는 정신에 입각해 양국 관계에 영향을 주는 정치적 장애를 극복해 나가자는 데 일부 합의를 이뤘다.

아울러 양국은 센카쿠((尖閣, 중국명 댜오위다오·釣魚島)열도 등 동중국해에서 최근 조성된 긴장국면에 대해 서로 다른 주장을 펼치고 있다는 점을 인식하면서도 대화와 협상을 통해 정세 악화를 방지하고 위기관리 시스템을 조성해 불의의 사태를 방지해 나가기로 합의했다.

끝으로 각종 다자·양자 간 채널을 활용, 정치·외교·안보대화를 점진적으로 재개해 나감으로써 양국 간 정치적 상호신뢰 구축에 노력하기로 했다.

중국은 이날 발표문에서 중일정상회담 개최 여부에 대해 직접 언급하진 않았으나 "각종 대화를 재개해 나가기로 했다"는 표현으로 개최 가능성을 암시했다.

NHK는 이날 중국과 일본 정부가 오는 10일부터 베이징에서 개최되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를 계기로 중국과 일본 정부가 정상회담을 열기로 하고 최종 일정 조정을 하기로 합의했다고 보도했다.



[뉴스핌 Newspim] 이영태 기자 (medialyt@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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