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이영태 기자] 중국과 호주가 17일 자유무역협정(FTA)을 체결했다.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과 토니 애벗 호주 총리는 이날 호주 캔버라에서 정상회담을 갖고 양국 간 FTA 협상의 실질적인 타결을 선언했다.
토니 애벗 호주 총리가 지난 15일 오후(현지시각) 브리즈번 컨벤션센터(BCEC)에서 열린 G20 정상회의에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을 반갑게 맞이하며 악수하고 있다.[사진: 뉴시스] |
애벗 총리는 시 주석과의 정상회담에서 FTA 협상의 실질적 타결에 합의한 후 "FTA 서명 이후 이와 관련한 세부 사항을 공개할 것"이라고 밝혔다.
호주로선 중국과의 FTA로 연간 200억호주달러(미화 175억달러) 상당의 경제 효과를 얻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현재 중국은 호주의 최대 교역 파트너다.
호주는 주력 수출품인 농ㆍ축산물과 와인, 유제품, 분유 등을 단계적으로 관세 없이 중국에 수출할 수 있는 길이 열렸다. 아울러 중국 중산층을 상대로 은행, 대학, 법률회사 등과 관련된 서비스를 수출하는 데 집중할 것으로 예상된다.
중국 입장에선 미국이 중국을 제외한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을 추진하는 가운데 호주와의 FTA 체결을 통해 자국이 추진하는 '아시아태평양 자유무역지대(FTAAP)의 구상을 가속하는 한편, 교역 경쟁력을 유지하는 성과를 거둔 것으로 평가된다.
양국은 그동안 중국의 지적재산권 보호와 호주의 노동시장 개방 등의 쟁점을 놓고 난항을 거듭했으나 지난 4월 애벗 총리의 중국 방문과 이번 시 주석의 호주 방문을 계기로 속도를 내 최종 타결에 이르렀다.
[뉴스핌 Newspim] 이영태 기자 (medialyt@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