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노종빈 기자] 유럽의 인플레이션 기대감이 최저 수준을 유지하는 가운데 이번주 미국 국채 가격은 당분간 강세를 이어갈 전망이다.
여기에 지난 주말 단행된 중국 인민은행의 금리인하 소식도 미국 국채의 강세를 뒷받침하는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주 뉴욕 채권시장에서 미국 국채가격은 장기물을 중심으로 강세를 보였다.
지난 21일 미국 국채 10년물과 30년물의 수익률은 각각 2.312%, 3.019%를 기록했다. 또 단기물인 2년물 수익률은 0.505%였다.
이날 유럽중앙은행(ECB)의 마리오 드라기 총재가 유로존 경제 부양을 위한 조치를 취할 준비가 되어있다고 재확인했다.
이에 안전자산으로의 투자심리가 살아나면서 유로존 국채 가격이 상승했고 달러화 자산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면서 미국 국채 가격도 동반 강세를 보였다.
드라기 총재는 ECB가 목표로 잡은 인플레이션에 도달하기 위한 조치를 시행하는 데 조금도 지체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현재 ECB의 유로존 인플레이션 목표치는 2.0%지만 현재 0.4% 수준에 그치고 있다.
드라기 총재는 "유로존 경제가 향후 수개월래 개선될 것이란 조짐을 보이지 않고 있다"며 "변화가 없다면 ECB는 추가 통화 완화를 위해 필요한 조치들을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또 중국 인민은행은 1년 만기 예금금리를 0.25%포인트 내린 2.75%로, 1년 만기 대출금리는 0.40%포인트 내린 5.60%로 각각 조정했다.
중국이 금리를 내린 것은 지난 2012년 7월 이후 2년 4개월 만에 처음이다.
이번주 미국 국채 시장은 미국 경제 회복세와 낮은 인플레이션 전망이 유지되면서 장기물 채권에 대한 수요도 지속될 전망이다.
데이비드 키블 크레디트아그리콜 글로벌 금리전략 부문 대표는 "현재 국채시장이 일정한 수준에 돌아오면 매수세가 유입되는 패턴을 보이고 있다"며 "10년물의 경우 2.40%, 30년물의 경우 3.02%대 정도에서 매수세가 유입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번주 국채 발행물량은 2~7년 만기 단기물을 중심으로 1050억달러에 이를 전망이나 큰 부담으로 작용하지는 않을 전망이다.
[뉴스핌 Newspim] 노종빈 기자 (unti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