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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억만장자NOW] 알리바바, 거물들 주머니도 열었다

기사등록 : 2014-11-25 08: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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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지펀드들, 애플 던지고 알리바바로 채워

[편집자주] 이 기사는 지난 19일 오전 10시 30분 뉴스핌의 프리미엄 뉴스 안다(ANDA)에서 표출한 기사입니다.

[뉴욕=뉴스핌 박민선 특파원] 지난 9월 뉴욕 증시 사상 최대 규모의 기업공개(IPO)라는 기록을 세우며 화려하게 데뷔한 중국 전자상거래업체인 알리바바의 매력은 억만장자들에게도 통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이들은 그동안 굳건한 신뢰를 보여왔던 애플 주식을 팔고 그 자리에 알리바바 주식을 채워넣은 것으로 나타나 이들의 '변심'에 더욱 관심이 쏠리고 있다. 미국의 10대 헤지펀드들은 지난 분기동안 무려 13억달러 규모의 애플 주식을 내다 팔아 최대 매도 종목으로 기록됐다.

반면 대형 헤지펀드들은 동기간 알리바바의 주식을 14억달러 사들였다.

알리바바는 뉴욕 증시 상장 첫날 40% 가까운 급등을 보이면서 투자자들의 뜨거운 관심을 증명하는가 하면 이후 실적 발표에서 54%의 매출 증가로 성장세를 입증한 바 있다. 더욱이 지난 11일 '독신자의 날'에는 하루 매출이 10조원을 넘기는 기염을 토해내는 '괴력'을 발휘하기도 했다.

공모가 기준 68달러였던 알리바바의 주가는 현재 114달러선마저 뚫고 천장을 높이는 랠리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알리바바로 '통한' 거물들의 호평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제출된 분기별 보유 지분 공시(13F)에 따르면 억만장자 투자자들 중 다수가 지난 분기동안 알리바바 주식에 러브콜을 보낸 가운데 특히 헤지펀드의 양대 '산맥'으로 불리는 줄리안 로버트슨과 조지 소로스 모두 알리바바의 투자 매력에 대해서는 공감대를 형성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타이거매니지먼트 로버트슨은 알리바바의 주식 121만6000주를 사들이면서 자신의 포트폴리오 중 가장 많은 비중인 28.65%를 알리바바에 할애했다.

그는 지난 9월 당시 주식과 채권 시장에 상당한 수준의 거품이 있어 거품 붕괴시 큰 재앙이 올 것이라고 전망하면서도 알리바바를 "굉장한 기업"이라고 평가해 노골적인 호감을 보인 바 있다.

로버트슨의 알리바바 주식 평균 매입가는 90.53달러로 이미 26.89%의 수익률을 기록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그래픽: 송유미 미술기자]
그런가 하면 또다른 '전설' 조지 소로스 역시 알리바바의 주식 440만주, 3억9090만달러 규모를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소로스가 알리바바에 대해 애정을 쏟기 시작한 것은 약 5년 전으로 당시 알리바바 측은 헤지펀드계의 전설로 불리는 소로스의 지분 보유 현황 등은 구체적으로 공개하지 않았지만 데이비드 웨이 최고경영자(CEO)에 의해 소로스가 알리바바의 대주주라는 사실이 확인되면서 시장에 큰 이슈를 불러 모은 바 있다.

알리바바에 대한 억만장자들의 애정공세는 이미 예고된 바 있다. 

알리바바 상장 이전부터 오메가 어드바이저스의 레온 쿠퍼맨은 잭 마 알리바바 회장 등 경영팀에 대해 깊은 감동을 받았다며 투자 의지를 밝혔으며 써드포인트의 다니엘 로브도 알리바바를 '숨겨진 보석'이라고 평가해 눈길을 끌었다. 지난 분기 로브 역시 알리바바의 720만주를 매집해 자신의 포트폴리오 중 7.34%를 알리바바 주식으로 채우고 있었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외 아팔루사 매니지먼트의 데이비드 테퍼 회장은 자신의 포트폴리오 중 0.95% 규모(72만5000주)를 알리바바에 할애했고 존 폴슨과 레온 쿠퍼맨도 알리바바의 주식을 각각 190만3000주, 41만주씩 사들인 것으로 집계돼 알리바바에 대한 월가 거물들의 관심을 방증했다.

한편 알리바바의 성장 가능성에 대한 월가 전문가들의 기대감은 여전히 높은 상황이다.

피트 나자리안 옵션먼스터 애널리스트는 알리바바의 낙관적인 매출 규모와 월 가입자 증가율에 대해 주목하며 알리바바의 주가가 주당 150달러대까지 오를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기도 했다.

그는 알리바바가 온라인 결제시장에서 애플과 파트너십 체결을 모색하고 있다는 점을 강조하는가 하면 중국에서 역시 가처분 소득 증가 등은 알리바바에 호재가 될 것으로 전망하며 꾸준한 성장세를 이어갈 것이라는 데 무게를 실었다.


[뉴스핌 Newspim] 박민선 기자 (pms0712@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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