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김민정 우수연 기자] 원화와 위안화의 첫 직거래가 다음 달 1일 KEB외환은행 본점에서 이뤄진다. 최경환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과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도 참석할 예정이다.
25일 외환시장에 따르면 12월 1일 오전 9시 서울 중구 외환은행 본점에서 위안화 첫 거래가 성사된다. 외환시장 관계자는 “장이 시작하면 바로 첫 거래가 성사될 수 있도록 작업이 다 돼 있는 상태”라고 말했다.
이날 첫 거래 기념식에는 최경환 부총리와 이주열 총재 등 원-위안 직거래 시장 개설에 힘을 모은 당국 주요인사들이 참석한다.
한중 양국은 지난 7월 박근혜 대통령과 시진핑 주석의 정상회담 이후 연내 원-위안화 직거래 시장 개설을 추진해 왔다. 직거래 시장이 개설되면 위안화 청산결제가 서울에서 일 단위로 이뤄져 수출입 업체들의 거래 비용이 절감되는 효과가 있다.
정부는 위안화 직거래 시장이 원화-엔화 직거래 시장의 실패를 답습하지 않도록 지난달에는 시장 활성화를 위해 17개의 시장 조성자 은행을 선정해 발표했다. 신한은행, 우리은행, IBK기업은행, KDB산업은행, SC은행, 씨티은행, 외환은행 등 국내 은행 7개사와 교통은행, 도이치은행, 중국공상은행, JP모간체이스은행, 홍콩상하이은행 등 외은지점 5개사가 시장 조성을 담당하게 된다.
이 은행들은 시장에서 연속적으로 매수·매도 가격을 제시함으로써 가격 형성을 주도하고 시장에 유동성을 공급하는 역할을 수행하게 된다.
최경환 부총리는 이달 6일 ‘교통은행 서울 위안화 청산은행 출범식’에 참석해 “정부는 중장기적인 비전으로 위안화 무역결제를 대중 무역의 20% 이상까지 금융자산 규모를 역외국가 중 3위권 수준으로 확대해 나가고자 한다”고 밝힌 바 있다.
[뉴스핌 Newspim] 김민정 우수연 기자 (mj72284@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