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런던 부동산 글로벌 자금 '블랙홀' 뉴욕 4배

기사등록 : 2014-11-26 0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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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러시아 수퍼부자들 '사자' 합류

[뉴욕=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버블 논란이 끊이지 않는 런던 부동산으로 글로벌 투자 자금 유입에 브레이크가 걸리지 않고 있다.

중국과 카타르, 쿠웨이트에 이어 최근에는 러시아 자산가들이 런던 부동산 ‘사자’에 합류했다. 투자자들이 밀물을 이루면서 최근 1년 사이 런던 부동산으로 유입된 글로벌 투자 자금이 뉴욕보다 네 배 가량 많은 것으로 집계됐다.

25일(현지시각) 부동산 리서치 업체 리얼 캐피탈 애널리틱스에 따르면 중국을 포함한 글로벌 주요 국부펀드가 최근 1년 사이 런던 부동산 시장에 투자한 금액이 89억달러에 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런던 주책[출처:월스트리트저널]
 국부펀드를 통한 글로벌 주요국의 부동산 투자 가운데 런던이 차지한 비중이 44%에 달했다.

또 최근 1년 사이 뉴욕으로 유입된 투자 자금은 23억달러로, 런던과 커다란 격차를 벌이며 2위를 기록했다.

이와 별도로 부동산 컨설팅 업체 나이트 프랭크에 따르면 러시아의 수퍼 부자들이 지난 10월 말 기준 6개월간 매입한 1000만파운드 이상 고가 부동산이 전년 같은 기간에 비해 13% 급증했다. 또 전체 고가 부동산 거래 가운데 러시아 투자자가 21%를 차지했다.

국제 유가 하락과 서방의 경제 제재로 인해 러시아 경제가 침체 위기에 처한 데 따라 자산가들이 해외 자산시장에 눈을 돌리는 것으로 풀이된다.

러시아 정부는 우크라이나 사태와 관련, 미국과 유럽이 가한 경제 제재와 유가 하락으로 인해 연간 14 00억달러에 이르는 손실이 발생할 것이라는 분석 결과를 내놓았다.
 
이와 함께 루블화의 가파른 하락 역시 울트라 부자들의 런던 부동산 투자를 부추기는 요인으로 꼽힌다.

여기에 러시아와 중동 지역의 꼬리를 무는 지정학적 리스크 역시 런던 부동산 시장으로 글로벌 자금을 몰아가고 있다는 분석이다.

노르웨이를 필두로 국부펀드의 적극적인 ‘사자’에 러시아 투자자들의 자금이 합류하면서 올해 런던의 1000만파운드 이상 고가 부동산 거래 규모가 지난해에 비해 30% 이상 급증했다.

한편 국부펀드 가운데는 카타르가 최근 3년간 63억달러에 이르는 투자를 단행했고, 쿠웨이트와 중국, 노르웨이가 뒤를 이었다.

리얼 캐피탈의 사이먼 말린슨 매니징 디렉터는 “런던 부동산 시장은 유럽 최대 규모인 동시에 유동성이 가장 높은 지역에 해당한다”며 “투자자들이 런던을 선호하는 이유 가운데 하나”라고 전했다.




[뉴스핌 Newspim] 황숙혜 기자 (higrace@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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