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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삼성 빅뱅] '용의 머리'… "삼성테크윈, 방산 경쟁력 기대"

기사등록 : 2014-11-26 09: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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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기적으로는 주가에 부담될 수밖에

[뉴스핌=이에라 기자] 한화그룹의 인수가 확정된 삼성테크윈이 외국계 매도 속에 하한가로 곤두박질쳤다.한화그룹의 지분 인수 소식이 부담으로 작용하며 단기적으로 주가가 부진할 것이란 우려가 나오고 있다.

다만 장기적으로는 방산부문에 역사를 갖고 있는 한화라는 주인을 통해 전문 경쟁력을 더 강화할 것이란 긍정적 전망도 나오는 모습이다.

26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삼성테크윈은 오전 9시 46분 현재 가격제한폭까지 급락한 2만8850원에 거래되고 있다. 외국계 창구에서 16만1926주 매도우위다.

개장 전 한화그룹이 삼성의 방산업체 등 삼성테크윈을 포함한 계열사 4곳을 인수한다는 소식이 주가에 직격탄으로 작용했다.

이에 삼성은 삼성테크윈, 삼성종합화학을 한화가 인수한다고 공식적으로 발표했다.

삼성테크윈과 삼성종합화학 지분을 보유하고 있는 삼성관계사(대표주주사:삼성전자·삼성물산)는 각각 이사회 또는 경영위원회를 열고, 삼성테크윈 지분 32.4%를 8400억원에 ㈜한화, 삼성종합화학 지분 57.6%(자사주 제외, 이하 동일 기준)를 1조600억원에 한화케미칼 및 한화에너지로 매각하기로 결의했다. 매각 금액은 총 1조9000원 규모다.

시장 전문가들은 단기적으로 주가에 부담이 될 수 밖에 없다고 진단했다. 삼성이라는 프리미엄이 사라지는데 따른 투자 심리 위축과 불확실성 등이 주가 발목을 잡을 수 있다는 얘기다.

권성률 동부증권 연구원은 "시장에서는 삼성그룹에서 버린 카드라는 인식과 인수 전후에 발생할 대규모 빅베스 우려감으로 주가가 강한 하락을 보일 수 있다"고 내다봤다.

김익상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삼성프리미엄 소멸로 부정적 영향을 받을 수 있다"며 "단기적으로는 부정적"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장기적이니 관점으로 접근하면 오히려 호재가 될 수 있다는 관측이다.

권 연구원은 "삼성테크윈이‘방산전문, 항공기부품 기업’으로 거듭나겠다고 한 전략을 생각하면 과격하지만 충분한 지름길이 될 수있다는 냉정한 시각이 필요하다"며 "어쩌면 제대로 주인을 만난 셈"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한화는 이미 화약사업을 기반으로 천무사업(로켓포), 정밀유도무기체계 등 방위산업을 주력으로 하고 있다"며 "한화는 장갑차, 군용엔진 등으로 사업영역을 확장하고자 하는데 삼성테크윈이 그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김 연구원은 "한화그룹의 역사 자체가 방산과 석유화학이기 때문에 핵심사업으로 집중 육성할 것으로 보인다"며 "방산부문에 역량을 집중하여 육성할 경우 긍정적 측면이 있을 수 있고, 삼성테크윈에 있어 이번 결정은 용의 머리가 될 기회"고 분석했다.

이어 "기존 삼성테크윈의 항공기 엔진부문에다 한화의 미사일, 무인기 등의 항공방산 부문의 시너지 효과도 기대할 만 하다"고 강조했다.


[뉴스핌 Newspim] 이에라 기자 (ERA@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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