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김성수 기자] 올해 중국 경제의 암초로 지목됐던 중국 부동산 시장이 내년에 크게 좋아질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미국 경제매체 CNBC는 26일(현지시각) 무디스 등 글로벌 기관 전망을 인용해 이같이 보도했다.
무디스 인베스터스 서비스는 이날 '2015년 전망-중국 부동산' 보고서를 통해 "중국 정부가 다양한 부양책을 시행한 결과 주택담보 대출 한도가 증가하는 등 거래 심리가 좋아질 것"이라며 "이에 부동산 거래량도 안정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중국 주택 부동산 거래량은 내년 하락폭이 0~5%에 그칠 것으로 전망됐다. 올해 두 자릿수 하락세를 보인 것과 비교하면 낙폭이 크게 완화된 것이다. 중국의 부동산 거래량은 올해 1~10월 누적 기준으로 전년대비 9.90% 감소했다.
부동산 부문은 중국 경제에서 15%를 차지한다. 부동산 경기 상황에 따라 40여 개 산업이 영향을 받는 만큼 그 비중은 절대적이라고 할 수 있다.
최근 중국 인민은행이 기습적인 금리인하를 시행한 것도 부동산 경기에 호재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앞서 인민은행은 지난 22일(현지시각) 1년 만기 대출금리를 0.4%p(포인트) 낮은 5.6%로, 1년 만기 예금금리는 0.25%p 떨어진 2.75%로 낮춘다고 밝혔다.
존슨 후 CIMB 애널리스트는 "이번 금리 인하로 주택담보대출 금리가 추가적으로 하락할 여지가 생겼다"며 "중국 부동산 시장 거래량이 회복세를 이어가면서 안정을 되찾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CIMB는 "과거 중국이 금리인하를 실시한 2008년 9월~2012년 6월을 보면, 이 기간에 부동산 거래량이 반등세를 보였다"며 "이후 1~1.5년 간 이러한 흐름이 지속된 것으로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이어 "주택 가격도 금리가 낮춰진 후 1~2분기 동안 눈에 띄는 상승세를 보였다"고 덧붙였다.
[뉴스핌 Newspim] 김성수 기자 (sungsoo@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