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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위스 프랑도 '고공행진'…글로벌 환율전쟁 동참?

기사등록 : 2014-11-27 17: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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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금센터 "스위스도 통화완화할 경우 글로벌 환율전쟁 심화될 것"

[뉴스핌=김성수 기자] 스위스 프랑화가 올해 유로화 대비 2.20% 절상되면서 강세를 보이는 가운데 스위스 중앙은행(SNB)도 글로벌 환율 전쟁에 동참하는 것 아닌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출처: 국제금융센터]
국제금융센터는 27일 보고서에서 최근 스위스 프랑화 강세는 ▲세계 경기둔화와 신흥국 불안에 따른 안전자산 수요 증가 ▲유럽중앙은행(ECB)의 완화적 통화정책에 따른 스위스 프랑화 선호도 증가 ▲스위스 국민당의 금 보유확대 법안 추진에 따른 투기 수요라고 분석했다.

먼저 국제금융센터는 유로존 디플레이션 등 세계 저성장 우려가 부각되고 있다는 점에 주목했다. 유로화가 약세를 보이면서 인접 조달통화에 해당하는 스위스 프랑화가 절상 압력을 받고 있다는 분석이다. 여기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의 출구전략에 따른 신흥국 충격 가능성과 중동의 지정학적 불안도 스위스 프랑화의 강세를 보태는 요인이었다는 설명이다.

유럽중앙은행(ECB)의 완화적 통화정책도 스위스 프랑화에 강세 재료로 작용했다. ECB가 지난 6월 예치금리를 마이너스 수준으로 인하한 이후 유로화 약세 압력이 가중됐고, 프랑화의 상대적 투자 매력이 증가했다는 분석이다. 마리오 드라기 총재가 지난달 ECB 정책위원회 회의에서 추가 완화조치를 시사한 것도 프랑화 매수심리를 자극한 요인으로 지목됐다.

이어 국제금융센터는 스위스의 금 관련 법안이 통과될 경우 스위스 프랑화 강세에 대한 투기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스위스는 오는 30일 스위스 중앙은행(SNB)의 자산 대비 금 보유 비중을 20% 이상으로 강제하는 법안에 대한 국민투표를 실시한다. SNB는 현재 1040t(톤)의 금을 보유하고 있으며, 법안이 통과될 경우 5년 안에 1500t을 더 매입해야 한다. 이 경우 SNB의 외환시장 개입 능력이 축소되면서 스위스 프랑화 환율 방어 능력도 같이 줄어들 것이란 전망이다.

국제금융센터는 "시장에서는 SNB가 프랑화 보유 매력을 낮추기 위해 예치금리를 마이너스로 인하할 가능성도 염두에 두고 있다"며 "만약 SNB가 ECB·BOJ 등에 이어 통화완화 조치에 동참할 경우 글로벌 환율 전쟁은 더욱 심화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뉴스핌 Newspim] 김성수 기자 (sungsoo@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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