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내년 자산관리의 가장 커다란 복병이 될 것으로 꼽히는 변수는 미국의 금리인상에 따른 파장과 주식시장의 변동성이다.
두 가지 리스크 요인을 글로벌 리츠(REITs, 부동산투자신탁)로 해소할 수 있다는 의견이 나와 주목된다.
뿐만 아니라 올해 글로벌 리츠가 지난달 20일까지 19.2%에 이르는 수익률을 기록, 14가지 글로벌 주요 자산 가운데 최고의 실적을 올린 것으로 나타나 투자자들의 시선이 모아지고 있다.
[출처:월스트리트저널] |
글로벌 리츠가 통상 미국 주식시장과 낮은 상관관계를 유지하는 데다 금리가 오를 때도 쏠쏠한 수익률을 낸다는 설명이다.
대다수의 개인 투자자들이 리츠 투자에 소극적일 뿐 아니라 해외 리츠에 대한 관심이 지극히 저조한 데다 전통적인 자산시장에서 높은 수익률을 기대하기 어려운 만큼 이번 배런스의 주장이 투자자들에게 가이드가 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리츠는 오피스 빌딩부터 쇼핑몰, 병원, 창고 등 임대료 소득을 창출하는 다양한 형태의 상업용 부동산 자산을 보유, 주식시장에서 개별 종목과 같은 형태로 거래되는 증권이다.
리츠는 약 40개국의 증시에서 거래되며, 전세계 55조달러 규모의 시가총액 가운데 차지하는 규모는 1조4000억달러로 제한적이다. 시가총액 비중이 2.5%에 불과한 셈이다.
무엇보다 자산배분 측면에서 글로벌 리츠의 투자 매력이 높다는 것이 배런스의 판단이다. 이와 함께 수익률도 장기간에 걸쳐 입증됐다는 평가다.
S&P US 리츠 인덱스는 지난 2004년 11월부터 올해 10월 말까지 연율 기준 8.8%의 수익률을 기록해 S&P500 지수 상승률인 8.2%를 웃돌았다. 같은 기간 글로벌 리츠의 수익률도 연율로 7.8%를 기록해 MSCI 월드 지수의 수익률인 7.1%를 앞질렀다.
채권 수익률이 바닥권으로 떨어진 점을 감안할 때 리츠의 투자 수익률이 더욱 매력적이라고 배런스는 강조했다.
일반적으로 금리가 상승할 때 리츠의 투자 수익률이 위축되거나 타격을 입는다는 의견이 지배적이지만 실상 이 같은 원리가 늘 성립하지는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1978년 이후 장기 추이를 근거해 볼 때 금리 상승 시기에 리츠 수익률이 추세적으로 언더퍼폼한 흔적을 찾기 어렵다는 얘기다.
배런스는 포트폴리오에 글로벌 리츠를 포함할 때 전체 수익률 변동성이 크게 떨어진다고 강조하고, 비중을 4~10%로 늘릴 것을 권고했다.
[뉴스핌 Newspim] 황숙혜 기자 (higrac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