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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유전쟁] 60달러 깨졌다, 숏베팅 봇물

기사등록 : 2014-12-12 05: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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앤디 셰, 유가 앞으로 5년간 60달러 선 유지

[뉴욕=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국제 유가가 배럴당 60달러 선을 깨고 추가 하락한 가운데 저유가가 앞으로 5년간 지속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가까운 시일 안에 의미 있는 유가 반등을 기대하기 어렵다는 관측에 힘이 실리면서 트레이더들 사이에 관련 종목에 대한 하락 베팅이 멈추지 않고 있다.

11일(현지시각) 주요 외신에 따르면 모간 스탠리와 국제통화기금(IMF)의 수석 이코노미스트를 지낸 앤디 셰는 배럴당 60달러선의 유가가 5년간 지속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았다.

엑손 모빌[출처:AP/뉴시스]
 석유수출국기구(OPEC)의 감산 여부와 무관하게 중국 경제의 부진으로 인해 유가 상승이 제한될 것이라는 예상이다.

인프라와 제조업까지 대대적인 투자를 단행, 15년에 걸친 수퍼사이클을 연출했던 중국 경제가 과잉 투자를 소화하는 한편 경기 과열을 식히는 과정을 거쳐야 하는 상황이며, 이 때문에 성장 둔화와 함께 에너지 수요 감소가 불가피하다는 주장이다.

셰 이코노미스트는 “중국 경제가 고성장에서 정상 수준으로 진입함에 따라 유가 역시 정상화될 것”이라며 “배럴당 60달러가 앞으로 5년간 정상 수준”이라고 판단했다.

그는 지난 9월 유가가 배럴당 60달러까지 떨어질 것이라는 전망을 제시한 바 있어 이번 주장에 더욱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유가 하락은 석탄 가격과 동조화를 연출하고 있고, 석탄 가격이 60% 떨어진 만큼 유가 역시 같은 수준의 낙폭을 기록할 것이라고 그는 강조했다.

국제 유가와 관련, 비관적인 전망이 꼬리를 무는 가운데 관련 종목에 대한 숏베팅이 진정될 조짐을 보이지 않고 있다.

S&P500 지수 편입 석유 종목의 공매도 비율이 지난 9일 기준 3.25%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 1월 1.7%에서 두 배 가까이 늘어난 수치다. 또 S&P500 지수의 전체 공매도 비율인 2.1%를 크게 웃도는 것이다.

유가의 추가 하락 가능성이 상당히 높고, 이에 따라 석유 메이저들이 투자 규모를 축소하는 것은 물론이고 배당을 포함한 주주환원 역시 줄일 여지가 크다는 판단이 공매도의 배경으로 풀이된다.

종목별로는 트랜스오션의 공매도 비율이 15%를 상회, ‘팔자’가 가장 크게 집중된 것으로 나타났다. 트랜스오션의 주가는 이미 연초 이후 65% 폭락한 상태다.

이어 다이아몬드 오프쇼어 드릴링의 공매도 비율이 13%를 상회했고, 노블의 공매도 비율이 13%에 육박한 것으로 집계됐다.

한편 이날 뉴욕상업거래소에서 서부텍사스산중질유(WTI) 1월 인도분은 배럴당 59.95달러에 마감, 약 5년래 처음으로 50달러 선에 진입했다.

이에 따라 국제 유가는 이번주에만 9%에 이르는 낙폭을 기록했고, 지난 6월 고점인 107배럴에 비해 45% 폭락했다.




[뉴스핌 Newspim] 황숙혜 기자 (higrace@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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