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박민선 특파원] 국제 유가가 하락세를 지속해 배럴당 40달러대까지 떨어지더라도 석유수출국기구(OPEC)가 감산 조치에 나서지 않을 것이라는 주장이 제기됐다.
OPEC의 산유량 유지 조치와 더불어 글로벌 석유 수요 증가세 둔화 전망이 제기되면서 유가는 60달러선조차 별다른 저항없이 내어주며 하락세를 지속하고 있는 상황이다.
15일(현지시각) 아랍 에미리트의 수하일 알 마주라이 에너지부 장관은 두바이에서 열린 한 콘퍼런스에서 기자들과 만나 "유가가 60달러는 물론 40달러까지 내리더라도 우리의 생각을 바꾸지 않을 것"이라며 "우리는 유가를 목표로 움직이지 않으며 시장은 스스로 안정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우리가 긴급 회의를 고려하기 위해서는 적어도 한개 분기는 더 기다려봐야 할 것"이라고 말해 단기적 급락세가 지속되더라도 OPEC이 긴급 조치에 나설 가능성은 낮음을 시사했다.
<사진=압둘라 알-바드리 OPEC 사무총장. AP/뉴시스> |
리포우 오일 어소사이어프의 앤드류 리포우 대표는 "OPEC은 조만간 유가를 지지시킬 만한 어떠한 조치도 내놓지 않을 것임을 암시하고 있다"며 "이같은 입장은 유가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OPEC은 지난달 27일 베네수엘라에서 열린 정례회의를 통해 일평균 300만배럴의 산유량을 유지키로 결정한 바 있다.
이날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전거래일대비 3.29%, 1.90달러 하락한 배럴당 55.91달러에 마감했다.
북해산 브렌트유도 1.62% 수준의 낙폭을 보이며 배럴당 60.85달러선으로 후퇴했다.
[뉴스핌 Newspim] 박민선 기자 (pms0712@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