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뉴스핌 최영수 기자] 한국전력이 나주 '빛가람' 혁신도시에서 첫발을 내딛고 '세계적인 에너지밸리 조성'이라는 비전을 선포했다.
한국전력(사장 조환익)은 17일 나주 신사옥에서 주요 내외빈과 지역주민 등 10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본사 이전 기념행사를 가졌다.
이번 행사는 국내 최대 공기업이자 세계 전력시장을 주도해 가고 있는 한전이 1986년부터 28년간 이어온 삼성동 시대를 마감하고 나주시대 개막을 선포했다는 데 의미가 있다.
◆ 조환익 사장 "세계적인 에너지밸리 도약"
이날 행사에는 정홍원 국무총리를 비롯해 문재도 산업통상자원부 2차관, 김동철 국회 산업통상자원위원회 위원장, 추미애 국회의원, 신정훈 국회의원, 이낙연 전남도지사, 윤장현 광주광역시장, 강인규 나주시장 등이 참석했다.
조환익 한전 사장은 기념사를 통해 "전직원이 새롭게 태어나겠다는 의지를 갖고 가장 스마트하고 클린한 글로벌 기업을 만들겠다"면서 "빛가람 혁신도시가 대한민국 최고의 혁신도시이자 세계 속의 에너지밸리로 도약할 수 있도록 한전이 앞장서겠다"고 제시했다.
이날 표지석 제막, 기념식수 등의 식전 행사에 이어 정홍원 국무총리의 치사, 주요 외빈의 축사, 유공자들에 대한 감사패 수여, 전남도립국악단의 축하공연 등 다채롭게 펼쳐졌다.
한국전력은 이날 나주 혁신도시에서의 새로운 출발에 발맞춰 빛가람 에너지밸리 시대를 향한 'Smart Energy Creator, KEPCO'라는 비전을 선포했다.
한전 관계자는 "전력산업 116년 역사를 넘어 나주에서 새로운 100년을 열어나갈 혁신적인 가치창조자로서, 글로벌 에너지산업을 선도하고 인류와 사회에 기여하는 세계적인 에너지기업으로서의 포부를 담고 있다"고 설명했다.
◆ 에너지생산형 신사옥… 자급률 42%▲ 한국전력 나주신사옥 조감도
한전 나주 신사옥은 지하2층 지상31층 규모의 주민 친화적 개방형 건물로서 에너지 '소비형 건물'에서 '생산형 건물'로 패러다임을 전환하는 모범사례를 꼽힌다.
총 6750kW 규모의 신재생에너지 설비를 갖추고 있으며, 연간 2300만kWh의 전력을 생산해 에너지 자급율 42%를 달성할 계획이다.
최고층인 31층 스카이라운지와 5만여권의 도서가 구비될 지상1층 디지털 도서관, 1000석 규모의 강당 등은 지역주민에게 개방해 소통하는 공기업을 구현하겠다는 각오다.
한전은 또 한전KPS, 한전KDN 등 동반 이전 전력그룹사와 함께 지역 산학연 R&D에 연간 100억원 이상을 투자하고, 신재생에너지, ESS, 마이크로그리드, 전기차 등에 집중해 미래유망 아이디어를 발굴할 방침이다.
지자체와 협력해 기술선도 에너지 기업 100개 유치를 목표로 기업이 원하는 실질적인 지원을 하고, 제품 개발에서 해외 수출까지 협력기업 상생모델을 구현해 에너지밸리 특화형 강소기업을 육성할 계획이다.
한전은 '빛가람 에너지밸리' 추진 사업의 일환으로 신성장 동력 창출과 신사업 발굴을 위한 '전력·에너지분야 기술개발 혁신 아이디어' 공모전을 개최할 예정이다.
[뉴스핌 Newspim] 최영수 기자 (dream@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