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배효진 기자] 프랑스 파리의 한 주간지 사무실에서 이슬람계 무장괴한들의 총격으로 12명이 숨지고 다수의 부상자가 발생했다.
프랑스 총격 테러 현장[사진:AP/뉴시스] |
7일(현지시각) 주요 외신에 따르면 이날 오전 11시 30분경 파리 도심 11구에 있는 시사주간지 '샤를리 엡도(Charlie Hebdo)' 본사에서 총격난사 사건이 발생해 12명이 사망하고 11명이 부상했다. 부상자 중 4명은 위중한 상황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슬람계 무장괴한들은 샤를리 엡도 본사를 급습해 무차별 총격을 가했다. 샤를리 엡도는 지난 수 년간 이슬람 예언자 무함마드를 풍자하는 만평을 실어온 주간지다.
사건 발생 직후 프랑스 당국은 보안 등급을 최고 수준으로 격상시켰다.
프랑수아 올랑드 프랑스 대통령은 사건 직후 현장을 방문하고 비상 각료회의를 소집했다. 올랑드 대통령은 이번 사건을 명백한 테러로 규정하고 테러에 굴복하지 않겠다는 뜻을 밝혔다.
이날 밤 파리를 비롯해 리옹, 마르세유에서는 10만여 명이 모여 총격 테러를 규탄하고 희생자들을 추모하는 집회가 열렸다. 프랑스 정부는 테러 사건의 희생자를 추모하기 위해 8일을 국가 '애도의 날'로 선포했다.
이번 테러에 국제사회도 일제히 비난 성명을 발표했다.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는 "(이번 테러는) 언론의 자유에 정면으로 도전한 것으로 어떤 이유로도 정당화 될 수 없다"고 말했다. 미국 백악관도 "사건 해결을 위해 프랑스와 협력할 준비를 하고 있다"고 밝혔다.
[뉴스핌 Newspim] 배효진 기자 (termanter0@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