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김민정 기자] 스위스중앙은행(SNB)이 유로당 1.20스위스프랑이라는 하한선을 폐지하면서 일본 엔화가 강세를 보이고 있다. 전문가들은 달러화에도 강세가 붙을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다.
SNB는 15일(현지시각) 유로/스위스프랑 환율 하한선을 1.20스위스프랑으로 설정했던 환율방어 정책을 폐지한다고 밝혔다. 스위스 정부가 자국 통화의 강세를 용인하겠다는 이야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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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시에테 제너럴 앨번 탠 외환 스트래티지스트는 로이터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유로를 대규모로 사던 바이어가 이제는 더 이상 매입하지 않겠다는 것”이라면서 “이론상으로 SNB의 조치는 유로화에 압박을 가하면서 달러 강세를 촉발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홍콩상하이은행(HSBC) 데이빗 블룸 투자전략가는 블룸버그TV에 출연해 “달러화가 아니면 무엇을 사겠냐”고 반문하면서 “달러 강세장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스위스프랑 외의 통화 중에서 가장 두드러진 강세를 띤 것은 엔화다. 스위스프랑 만큼이나 안전자산으로 꼽히는 엔화는 전일 117엔대에서 116엔대 초반까지 떨어졌고 유로/달러 환율은 135.34엔대까지 낮아졌다.
스위스프랑이 강세를 보이면서 스위스프랑 대비 미 달러화의 가치는 하락했다. 그러나 유로화가 차지하는 비중이 절반이 넘는 ICE달러인덱스는 0.22% 오른 92.29를 나타냈다.
최근 엔화에 연동되고 있는 원화 환율도 강세를 나타내고 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전날보다 11.30원 하락한 1072.00원으로 개장했다.
[뉴스핌 Newspim] 김민정 기자 (mj72284@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