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노종빈 기자] 최근 미국과 프랑스 등 세계 곳곳에서 동시다발적인 테러가 발생하며 각국의 보안당국을 긴장시키고 있다.
급기야 지난 10일 터키에서 종적을 감춘 것으로 알려진 한국인 10대 김모 군(18세)이 이슬람 무장단체에 가입하기 위해 시리아로 밀입국했다는 주장까지 제기됐다.
지난 17일(현지시각) 미국에서는 도로를 달리던 정체불명의 차량 한 대에서 조 바이든 부통령의 자택으로 여러 발의 총격이 가해지면서 테러에 대한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사진: 뉴시스/AP> 지난 9일 프랑수아 올랑드 프랑스 대통령이 주간지 샤를리 엡도 본사 테러사건과 관련 대국민 담화를 하고 있다. |
◆ 터키서 실종 한국인 10대, 시리아 밀입국 주장 제기
지난 10일 터키에서 실종된 김군이 투숙했던 호텔 직원은 18일(현지시각) 연합뉴스와의 인터뷰에서 김군이 수니파 무장단체인 '이슬람국가(IS)'에 가담하기 위해 시리아로 밀입국했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주장했다. 김군은 시리아와 인접한 터키 남동부의 킬리스시를 방문했다 연락이 끊겼다.
호텔 직원은 김군이 아침에 나갈 때 하얀 마스크를 쓰고 백팩을 메고 나갔다고 말했다. 그는 "아마 IS에 가입하려고 핫산이라는 친구와 시리아로 갔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군의 컴퓨터에서는 IS 깃발을 든 무장대원 사진 파일이 발견돼 이 같은 주장을 뒷받침하고 있다. 하지만 김군이 실제로 터키 국경을 넘어 시리아로 이동했는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 바이든 부통령 자택 총격 테러 발생
앞서 CNN 방송은 지난 17일 미국 델라웨어 주의 조 바이든 부통령 자택에 여러 발의 총격이 가해져 충격을 주고 있다고 보도했다.
당시 바이든 부통령 부부는 외출 중이어서 인명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CNN에 따르면 이날 오후 8시25분께 차량 한대가 빠른 속도로 이동하면서 부통령 자택을 향해 총격을 가했다.
백악관 비밀경호국(SS)의 로버트 호백 대변인은 "바이든 부통령 자택 앞을 빠른 속도로 지나던 한 차량에서 여러 발의 총격이 발생했다"며 "경호구역 밖 일반 도로를 지나가면서 총을 발사한 것"이라고 확인했다.
바이든 부통령은 당초 주말을 델라웨어 자택에서 보낼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었다.
비밀경호국은 현재 주변 수색과 더불어 범인들이 쏜 총알이 바이든 부통령 자택건물 등에 박혔는지 등을 조사하고 있다.
◆ 세계 각지 테러 빈발…당국 대응 부심
최근 세계 각지에서 테러가 빈발하면서 관련 당국의 테러 대응도 확대되고 있다.
지난 7일 프랑스 시사만평 주간지 샤를리 엡도 본사에 대한 테러 공격으로 12명이 사망한 사건과 관련해선 유럽 전역에서 반테러 시위가 이어지고 있다.
이와 동시에 구 프랑스 식민지인 아프리카 서부 니제르에선 샤를리 엡도 특별호 발간에 반대하는 시위가 폭동으로 번지면서 교회와 프랑스계 회사, 호텔 등이 공격을 받는 등 10명의 사망자가 발생했다.
앞서 지난 15일 벨기에 동부 베르비에에서 경찰이 테러 조직의 은신처를 급습, 대규모 테러를 계획했던 것으로 보이는 급진 이슬람 단체 용의자 2명을 사살했다.
호주 정부는 지난달 15일 시드니 중심부의 한 카페에서 발생한 인질극도 테러로 공식 규정했다.
◆ 美국민들 "對테러 정책 가장 중요"
미국 국민들은 테러의 위협에 대한 대응 정책을 경제보다 앞선 가장 중요한 정책적 관심사로 생각하고 있다는 조사결과도 나왔다.
17일 여론조사기관 퓨리서치센터의 분석에 따르면 올해 가장 중요한 정책으로 응답자의 76%가 '테러 대응'을 꼽았다.
반면 경제관련 정책은 75%의 응답률로 2위를 기록했다. 테러 문제가 가장 중요한 정책으로 지목된 것은 최근 5년 만에 처음이다.
[뉴스핌 Newspim] 노종빈 기자 (unti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