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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반기 '한국판 다우지수' 도입… "액면분할 유도"

기사등록 : 2015-01-20 1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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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수 편입기준에 주가수준과 거래량도 반영

한국거래소(이사장 최경수)는 2015.1.20(화) 오전 여의도 63빌딩에서 코스피 저유동성 종목의 액면분할 촉진을 위해 주요 상장법인 공시책임자를 초청하여 조찬간담회를 개최했다. 간담회에 앞서 최경수 한국거래소 이사장이 인삿말을 하고 있다. <사진=거래소 제공>
[뉴스핌=이보람 기자] 한국거래소가 고가주 액면분할을 유도하기 위해 '한국판 다우지수' 개발을 추진하고 저유동성 종목에 대한 '시장조성자(Market Maker) 제도' 등을 도입한다.

거래소는 20일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하는 '저유동성 고가주 액면분할을 위한 제도개선 방안'을 발표했다.

먼저 거래소는 액면분할 유도를 위해 기존 시가총액 방식의 코스피지수와는 다른 주가평균방식의 지수, 일명 '한국판 다우지수'를 개발·보급해 이를 기반으로하는 다양한 상품을 시장에 공급할 계획이다. '한국판 다우지수'에는 시가총액과 매출액 이외에도 가격 수준과 거래량도 주요 편입 조건으로 반영될 예정이다. 

거래소 측은 새로운 지수 개발을 위한 종목선정 기준과 지수산출방법 등 세부기준은 올해 상반기 중 개발을 목표로 추가적인 연구·분석 후 결정될 예정이며 지수명칭도 신중하게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이와 더불어 저유동성 종목에 대한 '시장조성자(Market Maker)' 제도도 함께 도입된다.

이는 거래소가 저유동성 기업에 유동성 공급 의무를 부담하는 시장조성자를 지정해 거래활성화를 유도하겠다는 내용이다. 시장조성자는 거래소와의 계약을 통해 시장의 유동성을 공급하는 대신 거래 수수료 할인이나 양도주식에 대한 증권거래세 면제 등의 혜택을 제공받게 된다.

거래소 관계자는 "기업의 자발적 거래활성화 유도를 위해 저액면주 기업이 우선적으로 시장조성자로 지정될 수 있도록 요건을 설정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저유동성 초고가주 기업의 경우 액면분할 등 유동성 관리를 하지 않을 경우 별도 관리 대상으로 지정하고 투자자에게 이를 공시하는 등 관리를 강화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거래소는 지난해 12월부터 코스피시장 고가주의 액면가 5000원을 기준으로 환산주가 순위를 공표해 투자자에게 실직적인 고가주 순위를 제공하고 있다.

이날 기준으로 코스피 상장사 중 주가가 100만원을 넘는 곳은 아모레퍼시픽, 롯데제과, 롯데칠성, 영풍, 삼성전자, 태광산업, 아모레G, 오리온 등 8곳이다.

액면분할 유도를 위한 제도 개선이 제대로 이뤄질 경우, 저유동성 고가주의 가격이 적정주가 수준으로 낮아져 개인투자자들의 시장접근성이 쉬워질 뿐 아니라 기업은 이에 따른 유동성 증대로 기관투자자들의 투자대상에 편입되는 것이 유리할 것이라는 게 거래소의 분석이다.

<자료=액면분할 효과(거래비중 및 회전율) 비교, 출처=거래소>

거래소 관계자는 "액면분할은 개인투자자의 접근성, 시장 유동성 증가, 주가상승, 기업의 자금조달, 헤지거래 등의 측면에서 긍정적 효과가 기대된다"며 "액면분할 촉진을 위해 계속 계속 노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거래소는 이날 액면분할 활성화 촉진을 조찬간담회를 개최했으며 이 자리에는 삼성전자 등 38개 기업이 참석했다.

최경수 한국거래소 이사장은 인삿말을 통해 “침체된 거래를 활성화시켜 시장 역동성을 회복하는 것이 급선무”라면서 “액면분할 촉진을 통한 자본시장 리모델링으로 자본시장에 활기를 불어넣겠다”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이보람 기자 (brlee19@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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