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김연순 기자] 삼성전자가 지난 8일 예상치를 상회한 4분기 잠정 실적을 발표한 가운데, 22일 현대자동차의 실적발표를 앞두고 시장에서 현대차가 어떤 성적표를 낼 것인가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시장에선 현대차가 4분기에 2조원 수준의 영업이익을 회복할 것인가에 주목하고 있다. 아울러 현대차가 주주친화정책에 맞춰 배당 규모가 어느 정도 선에서 결정될지도 큰 관심사다.
22일 증권업계 및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27개 국내 증권사의 현대차에 대한 4분기 매출액, 영업이익 평균 컨센서스는 각각 23조217억원, 2조102억원이다. 단순 계산할 경우 연간 매출액은 88조6900억원, 영업이익은 7조6700억원 수준이다.
2013년 연간 실적(매출액 87조3076억원, 영업이익 8조3155억원)과 비교할 때 매출액은 1조원 이상 늘어나지만 영업이익은 악화가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된다.
또 각 증권사별로 전망이 엇갈리고 있어 4분기 영업이익은 시장 예상치인 2조원을 하회할 가능성도 있다.
삼성전자의 4분기 잠적 실적에서 원/달러 환율 상승이 실적에 긍정적인 영향을 끼쳤다는 것을 확인해줬지만, 러시아 루블화 급락과 신흥국 환율 변동성으로 완성차 실적이 예상보다 더 부진할 것이란 전망도 동시에 나오고 있기 때문이다.
현대차는 지난 2012년 영업이익률 10%를 기록한 이후 2013년에는 9.5%로 떨어졌다. 증권가에선 지난해 현대차 영업이익률이 8% 중반대 혹은 그 이하로 하락할 것으로 보고 있다.
토러스투자증권 유지웅 애널리스트는 "현대차가 작년에 미국시장에서 5% 이상 성장했지만 파이낸싱 조건을 완성시키면서 완성차는 이득을 보지 못하는 메커니즘이 나타나고 있다"며 "2012년 이후 영업이익율이 지속적으로 하락하고 있다"고 전했다. 유 애널리스트는 현대차의 4분기 예상 영업이익이 2조원을 하회한 1조8900억원에 그칠 것으로 예상했다.
동시에 전문가들은 현대차의 배당이 주당 3000원 수준에서 정해질 것으로 보고 있다. 앞서 현대차는 지난해 12월 조회공시를 통해 2014년 결산배당 규모를 전년보다 확대할 예정이며 올해부터는 중간배당 실시 등 주주환원 정책을 시행하는 방안을 다각도로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앞서 삼성전자는 특별배당금 성격으로 작년대비 30~50%의 배당 증대를 적극적으로 검토 중이라고 밝힌 바 있다. 이에 따라 현대차의 작년 배당이 주당 1950원인 점을 감안하면 올해는 대략 2500~3000원 선에서 결정될 가능성이 있다는 관측이다.
[뉴스핌 Newspim] 김연순 기자 (y2kid@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