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김성수 기자] 올해 스위스 다보스에서 열린 세계경제포럼(WEF) 연차 총회(일명 다보스포럼)에서는 주요 인사들의 이색적인 발언이 눈길을 끌었다.
마윈 알리바바그룹(종목코드: BABA) 회장은 23일(현지시각) 중국 경기둔화는 우려할 사안이 아니라고 밝혔다. 지난해 중국 경제성장률은 7.4%로 둔화되면서 24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었다.
마윈은 "중국과 같은 거대 경제가 9% 성장을 유지하는 것은 불가능하다"며 "만약 이러한 고속 성장을 유지한다면 그게 오히려 비정상"이라고 말했다.
이어 "중국은 이제 환경이나 생산성 등 질적 요인에 대해 고민해야 한다"며 "지속 가능한 성장을 위해서라면 성장 둔화는 필요한 과정"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하버드대학교에 10번 지원해 10번 떨어진 적이 있다"고 회고하며 실패를 두려워하지 말 것을 강조했다.
사우디 국영 석유업체 아람코의 칼리드 알팔리 최고경영자(CEO)는 최근의 유가 급락이 정상적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국제유가는 최근 몇 년간 중동의 지정학적 우려를 이용한 투기자본에 의해 부풀려졌다"며 "이에 따른 거품이 지난해 꺼진 것 뿐"이라고 말했다.
'해리포터' 시리즈로 유명한 영국 영화배우 엠마 왓슨은 성평등에 대한 발언을 해 주목을 받았다. 엠마 왓슨은 유엔의 양성평등 캠페인 'HeForShe'의 친선대사로 활동하고 있다. 그는 지난해 9월 유엔본부에서 열린 양성평등 캠페인에서 연설자로 나서기도 했다.
엠마 왓슨은 "어떤 소녀는 내 연설을 듣고 친아버지의 폭행에서 도망쳤다고 말했다"며 "그 말을 듣고 숨이 먿는 것 같았다"고 말했다.
왓슨은 "HeForShe에 대한 긍정적 반응은 우리가 변화의 일부분이 되고 있다는 사실을 보여준다"며 "우리는 이 에너지를 좀더 목적성 있는 행동으로 옮겨야 한다"고 역설했다.
이어 "전세계 여성들이 받는 부당한 차별대우를 종식시키기 위해 각국이 리더십을 발휘해야 한다"며 "전세계 대학과 기업들도 이에 동참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뉴스핌 Newspim] 김성수 기자 (sungsoo@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