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배효진 기자] 이탈리아 중앙은행 총재 이그나시오 비스코가 유럽중앙은행(ECB)의 추가 양적완화 가능성을 시사했다고 25일(현지시각)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보도했다.
이그나시오 비스코 이탈리아 중앙은행 총재 [출처: 센트럴뱅킹닷컴] |
ECB 정책위원이기도 한 비스코 총재는 "ECB 양적완화가 충분한 효과를 낼 수 있을지 불확실하다"며 "중기적인 물가안정이 동반되지 않는다면 양적완화 규모가 커질 수 있다"고 전망했다.
그는 WSJ와의 인터뷰에서 ECB의 대규모 국채 매입 프로그램이 디플레이션 대응에 충분한지를 묻는 질문에 '누가 알겠는가(Who Knows)'라며 이같이 답했다.
비스코 총재는 이번 양적완화가 유로존(유로화 사용 19개국) 각국이 위험 분담을 하게 된다는 점에서는 긍정적으로 내다봤다.
비스코는 "위험 분담은 올바른 접근"이라며 "유로존 회원국이 책임을 나눠야 한다"고 말했다. 월 600억유로의 ECB 국채 매입 프로그램은 각국 중앙은행이 국채를 매입하는 방식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그는 이탈리아 은행 시스템의 회복 탄력성을 강조하며, 스페인이나 독일에 비해 정부 도움이 크게 필요치 않다고 지적했다. 다만 이탈리아가 배드뱅크를 별도로 설립해 이탈리아 은행들이 재무상황 개선에 나서도록 고민할 필요가 있다고 제안했다.
배드뱅크는 금융기관 방만 운영으로 발생한 부실자산이나 채권을 사들여 별도로 관리해 처리하는 구조조정 전문기관이다.
[뉴스핌 Newspim] 배효진 기자 (termanter0@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