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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기업] 타임워너, 미디어산업 '왕좌의 게임' 중?

기사등록 : 2015-01-27 09: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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콘텐츠 생산·유통·판매 수직계열화…138회 M&A로 '거대' 성장

[편집자주] 이 기사는 1월 20일 오전 9시 45분 뉴스핌의 프리미엄 뉴스 ′안다(ANDA)′에서 표출한 기사입니다.

[뉴스핌=김성수 기자] 타임워너(종목코드: TXW) 그룹은 미국 디즈니사와 쌍벽을 이루는 종합 미디어·엔터테인먼트그룹이다. 영화사 워너브라더스와 워너텔레비전, 케이블 채널 CNN, HBO(Home Box Office), 카툰네트워크 등을 계열사로 갖고 있다.

HBO에서 방영되는 인기 드라마 '왕좌의 게임'처럼 타임워너는 콘텐츠 시장의 왕좌 자리를 차지하기 위해 노력하는 중이다. 즉 타임워너의 수익성과 전망은 소비자에게 재미와 감동을 주는 콘텐츠의 지속적 제공 여부에 달려 있다고 할 수 있다.

◆ 타임워너는 어떤 기업?

타임워너는 지난 1972년 워너커뮤니케이션스로 출발했다. 이후 1989년 타임과 워너커뮤니케이션스가 합병되면서 본격적으로 타임워너가 탄생했다. 타임워너는 1995년 세계 최초로 24시간 뉴스를 시작한 CNN의 터너 방송국을 인수하며 종합 미디어그룹으로 도약했다.

타임워너의 사업 영역은 영화·방송·출판 등 전통적인 미디어 콘텐츠다. 이 중 영화 사업은 극영화와 드라마·비디오 게임에 대한 제작·배급까지 포괄한다. 콘텐츠의 생산과 유통·판매망에 이르기까지 수직 계열화된 미디어 커뮤니케이션 복합 기업이 타임워너다.

타임워너는 인기 영화를 제작하는 할리우드 스튜디오 시스템을 갖고 있다. 매년 다양한 장르와 영화배우·예산 등을 감안해 수편의 블록버스터급 영화를 기획·제작한 다음 이를 효율적으로 판매하는 구조다. 이렇게 영화가 제작되면 타임워너는 전세계 125개 이상 국가에 영화를 배급한다. 세계 영화 시장이 모두 타임워너의 핵심 시장이라고 할 수 있다.

타임워너는 문화적 갈등을 최소화하기 위해 영어 외 현지 언어로 제작된 영화도 유통한다. 타임워너는 지난 2011년 기준으로 영어로 된 영화 20개를 포함해 23개의 현지 언어로 제작된 영화들을 출시했다.

타임워너는 영화 배급 외에도 방송·케이블·유료방송·DVD·블루레이 디스크 등 다양한 채널을 통해 성공한 블록버스터급 영화를 유통하고 수익을 확보하는 '원소스 멀티유즈' 전략도 구사하고 있다.

◆ 뉴스 & 루머

타임워너는 현재의 콘텐츠 거대기업에 이르기까지 138회에 이르는 인수합병(M&A) 역사를 겪었다. 그 중 가장 유명한 것은 지난 2001년 진행된 아메리카온라인(AOL)과의 합병 스토리다.

AOL은 컴퓨서브·넷스케이프·맵퀘스트·디지털시티 등을 보유한 세계 최대 인터넷 서비스 공급업체였다. 타임워너와 AOL의 인수합병은 당대 최고 콘텐츠 기업과 최고 인터넷 미디어 기업의 결합으로 세간의 주목을 받았다. 타임워너가 AOL과의 합병을 통해 세계 1위 미디어 엔터테인먼트 기업으로 올라선 것은 물론이다.

양사의 합병 발표 직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무려 20건 가량의 기사를 내보냈다. 미국 언론들은 두 거대기업의 합병을 놓고 `변혁'이라는 화두를 제시하기도 했다.

그러나 두 회사의 합병은 현재 미국 역사상 최악의 기업합병 케이스로 기록되고 있다. 합병이 이뤄진 후 미국에서는 닷컴 버블이 붕괴되기 시작했다. 또 전화 접속 인터넷의 최강자 AOL는 고속 인터넷 접속 기술이 발달하면서 점점 설 자리를 잃었다. AOL의 온라인 광고 수익이 저조해지면서 합병 협상의 근거였던 AOL의 실적 전망도 급격히 악화됐다.

양사의 문화적 차이도 극복하기 어려운 장벽이었다. 양사 직원들은 회사 주도권을 놓고 갈등을 빚었고, 합병 후 AOL의 유능한 인재들이 뉴욕의 타임워너 본사로 이동하자 AOL 측 불만이 증폭됐다.

이런 상황에서 AOL이 광고 수입을 부풀려왔다는 사실이 2002년 워싱턴포스트에 공개됐다. 미국 증권거래위원회와 법무부 등의 조사로 합병 회사는 거액의 벌금을 부과받았고, 타임워너 측의 강한 불만으로 AOL 창업주 케이스는 회사를 떠나게 됐다.

지난해 타임워너는 '언론재벌' 루퍼트 머독이 소유한 21세기폭스의 인수 제안을 받았으나 거절했다. 21세기폭스는 타임워너가 보유한 엔터테인먼트·스포츠 관련 자산을 흡수해 몸집을 키우려고 했다. 머독도 1984년부터 타임워너의 전신 격인 워너커뮤니케이션스 인수를 시도하는 등 타임워너 인수에 꾸준히 관심을 보였다.

그러나 21세기폭스 주주들은 타임워너 인수 의사를 밝히자 자사 주가가 떨어졌다는 이유로 합병에 반대한 것으로 전해졌다. 타임워너 측에서도 뷰크스 회장이 21세기폭스의 합병이 악의적이라고 판단한 후 합병 관련 논의를 더 진척시키지 않았다는 후문이다.

◆ 월가 UP & DOWN

월가는 타임워너에 우호적인 평가를 내리고 있다. 33개 투자은행(IB)의 평균 투자의견은 '비중확대'로 나타났다. 이 중 '매수' 의견이 23곳으로 압도적으로 많았고, 3곳은 '비중확대'를 제시했다. 7곳은 '유지' 의견을 내놓았으며, '비중축소'와 '매도'를 제시한 곳은 한 군데도 없었다.

타임워너의 평균 목표주가는 91.74달러로 현재 주가인 82.31달러보다 11.5% 가량 높다. IB들이 제시한 올해 주당순이익 전망치는 4.15달러이고, 내년 전망치는 이보다 13.25% 높은 4.70달러다.

미국 투자전문매체 잭스인베스트먼트는 타임워너의 목표주가를 90달러로 상향하면서 투자의견도 '중립'에서 '비중확대'로 높였다.

투자은행 토피카 캐피털 마켓은 타임워너의 목표주가를 기존 90달러에서 111달러로 23.33% 끌어올렸다. 바링턴리서치는 지난해 11월 발표한 보고서에서 타임워너에 대한 투자의견은 '비중확대'로, 목표 주가는 95달러에서 96달러로 상향했다.

최근 1년간 타임워너 주가 추이 [출처: 마켓워치]



[뉴스핌 Newspim] 김성수 기자 (sungsoo@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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