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김성수 기자] 국제유가 폭락으로 된서리를 맞았던 에너지주를 저가매수할 타이밍이 다가오고 있다고 미국 투자전문매체 배런스가 26일(현지시각) 보도했다. 낙폭이 지나쳤던 종목에 스마트머니들이 다시금 몰리는 상황이 연출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뉴욕타임스에 따르면 세계 최대 사모펀드 블랙스톤은 45억달러 규모의 에너지주 펀드를 조성했다. 이는 최근의 유가 변동을 이용해 수익을 극대화하려는 목적이라고 사안에 정통한 소식통이 전했다.
블랙스톤이 새로 만든 펀드 '블랙스톤 데너지 파트너스 II'는 앞서 브랙스톤이 에너지주 투자를 위해 구성했던 사모펀드보다 규모가 훨씬 크다. 당시 펀드는 자산 규모가 25억달러로, 유가가 지금보다 높은 수준일 때 만들어졌다.
아폴로 글로벌 매니지먼트를 비롯한 다른 사모펀드들도 에너지 종목을 매수하기 위해 자금 조달에 나서고 있다. 워버그핀커스는 지난 가을 에너지주 투자를 위해 40억달러 규모의 펀드를 조성했다.
반면 신흥국 증시는 최근의 주가 회복세에도 기관투자자들 사이에서 인기가 시들한 상태다. 배런스는 헤지펀드 매니저들이 신흥시장 주식에 대한 투자 비중을 줄이고 있다고 전했다.
MSCI 이머징마켓 ETF 가격 추이(위)와 메릴린치 펀드 매니저들의 글로벌 신흥시장 투자 비중(아래)[출처: shortsideoflong.com] |
다만 배런스는 "헤지펀드들이 투자를 줄인 지난 몇 주 동안 신흥국 증시는 오히려 바닥을 다지고 있다"며 "투자 역발상 측면에서 보면 이는 (신흥국 증시의) 강세장 신호라고 볼 수 있다"고 진단했다.
[뉴스핌 Newspim] 김성수 기자 (sungsoo@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