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김민정 기자] 세계 각국 중앙은행의 통화정책이 다변화되면서 글로벌 외환 거래량이 사상 최대로 늘어났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27일(현지시각) 세계 6개국 중앙은행의 통계치를 인용해 글로벌 외환거래가 지난해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고 보도했다. 이 통계는 미국과 영국, 캐나다, 싱가포르, 호주, 일본과 같이 글로벌 외환 거래에서 큰 비중을 차지하는 국가의 중앙은행들이 1년에 2번 작성한다.
미국의 통화정책이 유럽과 일본과 차별화되면서 변동성이 늘어나 외환 거래가 증가했다는 분석이다.
[출처 : 블룸버그통신] |
지난해 10월 글로벌 외환시장에서 하루 평균 거래량은 4조8000억달러(약 5000조원)로 2013년 10월에 비해 21%나 증가했다.
WSJ는 거래량 증가의 원인을 통화정책 변화에 따른 달러/엔과 유로/달러 환율의 변동성 확대에서 찾았다. 지난해 10월 말 일본은행(BOJ)이 국채 매입량을 크게 늘리면서 엔화는 1년래 최대 약세를 보였다. 유로/달러에 대한 베팅도 같은 기간 크게 늘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연준)가 올해 기준금리를 인상할 것이라는 전망도 달러 강세 베팅을 늘리며 거래량 확대 원인으로 작용했다.
올해 외환 거래량도 증가세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유럽중앙은행(ECB)이 전면적 양적완화를 실시하면서 달러화 대비 유로화는 이미 11년래 최저치로 내려온 상태다. 여기에 스위스중앙은행(SNB)의 환율하한제 폐지로 스위스프랑 변동성도 커졌다.
스캇 마이너드 구겐하임 파트너스 최고투자책임자(CIO)는 “이런 정책들이 외환 거래량 확대를 유발할 것”이라며 “중앙은행들의 움직임에 따라 이익을 이익을 얻을 수 있어서 외환 거래에 대한 집중이 일어나고 있다”고 설명했다.
투자자들은 연준과 다른 주요국 중앙은행 간 정책 차이가 벌어지는데 베팅하고 있다. 이들은 주로 달러 강세에 베팅한다. 에릭 스테인 이튼밴스 글로벌 자산부문 팀장은 “대다수의 추세 추종자들에게 강달러 트렌드는 거래를 촉진한다”고 분석했다.
[뉴스핌 Newspim] 김민정 기자 (mj72284@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