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조윤선 기자]홍콩 상장 부동산 개발업체 룽촹중국(融創中國·수낙차이나홀딩스 01918.HK)이 부도위기에 몰린 자자오예(佳兆業 ·카이사,01638.HK) 산하 부동산 자회사 4곳을 인수한다.
룽촹중국은 23억7500만 위안(약 4200억원)에 자자오예 그룹의 상하이 룽완(榮灣), 칭완(青灣), 잉완(贏灣), 청완(誠灣) 등 4개 프로젝트 자회사를 인수한다고 밝혔다.
룽촹중국은 자자오예 상하이룽완공사에 6억900만 위안(약 1050억원), 상하이칭완공사에 11억7000만 위안(약 2100억원)을 들여 지분 100%를 모두 인수할 계획이다. 상하이잉완공사와 상하이청완공사에는 총 6억 위안을 투입해 지분 51%씩을 사들일 것으로 전해진다.
룽촹중국은 상하이 지역 시장점유율을 끌어올려 상하이 부동산 시장에서의 입지를 공고히하기 위해 이번 인수 결정했다고 전했다.
상하이 이쥐(易居)부동산연구원의 웨진(躍進) 연구원은 "자자오예 그룹의 상하이 자회사 인수는 룽촹중국에게 저가매입의 좋은 기회가 될 뿐만 아니라 상하이 시장 점유율을 확대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해 줄 것"이라고 이번 인수 배경을 설명했다.
부동산 개발 기업 롱촹중국은 베이징(北京), 톈진(天津), 상하이, 충칭(重慶), 항저우(杭州) 등지에서 부동산 사업을 전개하고 있다. 2010년 홍콩거래소에 상장했다.
2013년 중국 부동산 상장사 중 랭킹 10위, 매출 상위 50위 기업 중 11위를 차지했다. 2013년 룽촹중국의 매출액은 547억3000만 위안(약 9조5700억원)에 달했다.
대주주는 룽촹그룹 회장인 쑨훙빈(孫宏斌)으로 전해진다.
[뉴스핌 Newspim] 조윤선 기자 (yoonsu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