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김양섭 기자] 정몽구 현대자동차그룹 회장과 정의선 현대자동차 부회장이 블록딜 매매 방식으로 현대글로비스 주식 매각을 다시 추진하는 가운데, 증권가에선 대체로 긍정적인 해석이 우세했다. 지난번 블록딜보다 조건들이 좋아져 성사 가능성이 높고, 오버행 이슈도 해소될 것이라는 분석이다.
5일 신정관 KB투자증권 연구원은 "락업 기간이나 매각 주관사, 블록 가격 등의 조건이 지난 번보다 좋아진 상황"이라면서 "블록딜 성사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정 회장 오너 일가는 잔여지분에 대해 2년간 보호예수를 하기로 했다. 또 매각 주관사도 기존 씨티글로벌마켓증권에 NH투자증권이 추가됐다.
박은경 삼성증권 연구원은 "20% 상승 여력이 있는 상태에서 재추진하는 것이기 때문에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면서 "잔여지분에 대한 보호예수 기간이 길어진 것도 긍정적 요인"이라고 평가했다.
익명을 요구한 A 애널리스트는 "추측이긴 하지만 보호예수 기간동안 주가를 '맥스(최고치)'로 땡기려는 것으로도 해석해 볼 수 있다"면서 "블록딜 경쟁은 치열할 것으로 예상되고 내일 주가도 오를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향후 주가 움직임에 대해서도 대부분 긍정적인 견해를 보였다.
신 연구원은 "블록 물량만 다 돌아간다는 가정을 한다면 우상향 추세로 본다"고 말했다. 이번에 블록딜이 성사되지 않을 경우 주간사인 시티글로벌마켓증권에서 잔여 물량을 인수키로 했다.
박 연구원도 "오버행 이슈가 사라지는 것이기 때문에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왼쪽부터)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과 정의선 현대차 부회장 |
[뉴스핌 Newspim] 김양섭 기자 (ssup825@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