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김민정 기자] 중국의 무역수지가 지난달 사상 최대 흑자를 기록했지만 수출이 10개월 만에 감소세로 전환하고 수입도 20% 가까이 줄면서 경기 부진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중국 해관총서는 8일(현지시각) 1월 무역수지 흑자 규모가 600억3000만달러로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중국 위안화와 미국 달러 [출처: 뉴스핌 DB] |
그러나 내용은 좋지 않았다. 같은 기간 중국의 수출은 지난해 1월보다 3.3% 줄어 10개월 만에 감소세로 돌아섰다. 수입도 같은 기간 19.9% 급감했다.
로이터통신의 집계에 따르면 당초 전문가들은 수출이 6.3% 증가하고 수입이 3.0% 감소할 것으로 예상했었다.
왕 타오 UBS 이코노미스트는 블룸버그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원자재 가격 급락과 대내외의 약한 수요가 반영된 것"이라며 "무역지표는 다시 환율에 대한 딜레마를 키운다"고 말했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1월 무역지표가 중국의 경제성장 엔진이 식어가는 것을 반영한다고 분석했다.
호주뉴질랜드은행(ANZ)은 보고서에서 "중국의 제조업은 대내외 수요 부진으로 압박을 받고 있다"고 진단했다.
지역별로 보면 중국의 유럽과 홍콩, 일본에 대한 수출은 각각 4.4%, 10.9%, 20.4% 감소했다. 러시아에 대한 수출도 42.1%나 급감했다.
[뉴스핌 Newspim] 김민정 기자 (mj72284@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