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드니=뉴스핌 권지언 특파원] 세계 증시 역대 최대 시가총액 기록을 새로 쓴 애플이 태양광 발전에 대규모 투자 계획을 밝혀 배경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팀 쿡 애플CEO[출처:구글] |
애플은 이번 투자로 캘리포니아 주 몬터레이 카운티에 들어설 태양광 발전시설로부터 향후 25년 동안 130MW의 전력을 조달 받게 되며, 해당 전력은 실리콘밸리에 설립될 애플의 새 사옥과 캘리포니아주 내에 있는 사무실 및 52곳의 매장에 공급될 예정이다.
지난주에도 애플은 20억달러를 들여 애리조나에 들어설 새 데이터센터를 100% 재생에너지로 가동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뉴욕타임스(NYT)는 이번 투자가 재생에너지로의 대대적인 전환을 의미한다고 평가했다.
쿡 CEO는 "(이번 투자가) 애플의 프로젝트 중 가장 크고 과감한 것"이라며 "전력을 고정가로 공급받을 수 있게 돼 비용절감 효과가 상당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퍼스트솔라 대변인 스티브 크룹 역시 "애플이 비용절감 효과를 확신했기 때문에 이 같은 투자를 결정한 것"이라며 "다른 에너지원처럼 가격 변동성을 신경 쓸 필요가 없이 에너지원이 공짜"고 밝혔다.
그간 동성애자 권리와 환경문제 등에 대해 목소리를 높여 왔던 쿡 CEO는 "기후변화는 진짜로 일어나고 있다"며 "(대책을) 논의만 하고 있을 때는 지났으며 이제는 행동에 나서야 한다"고 말했다.
미국 ZD넷은 아직까지 프로젝트 세부사항이 공개되진 않았지만 외부에서는 이미 긍정적인 평가들이 쏟아지고 있다고 전했다.
그린피스 애널리스트 개리 쿡은 환경문제와 관련한 발자취를 남기기 위해 애플이 해야 할 일이 많이 남아있지만 애플 CEO가 이미 환경문제 해결의 시급성을 잘 이해하고 있는 것 같다며 이번 결정을 환영했다.
이날 애플의 시가총액은 7107억달러로 증시 사상 최대 기록을 경신했으며 2위 기업인 엑손모빌(3854억달러)과의 격차를 더 벌렸다.
[뉴스핌 Newspim] 권지언 기자 (kwonjiu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