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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조건 잘 되야 한다"…삼성전자, 갤럭시S6 결사항전

기사등록 : 2015-02-24 14: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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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과 패권전쟁…시스템반도체·핀테크 분수령

[뉴스핌=이강혁 기자] 삼성전자가 전략 스마트폰 '갤럭시S6' 띄우기에 총력전을 전개하고 있다. 다음달 언팩행사를 앞두고 티저영상을 잇따라 공개하며 글로벌 소비자들의 호기심을 강하게 자극하고 있다. 애플과의 글로벌 스마트폰 대결이 격전 양상으로 치달으면서 갤럭시S6의 흥행은 곧 스마트폰 패권과도 직결된다.

갤럭시S6의 흥행은 전사적인 실적 부진 위기를 극복하면서 사업적인 새로운 도전을 성공으로 이끌 분수령이기도 하다. 무선사업의 부진 탈출은 물론 '반쪽 성장'의 반도체를 완성할 시스템반도체 사업 명운도 갤럭시S6에 달렸다. 여기에 새로운 먹을거리인 핀테크(Fin-tech) 분야의 가능성 타진 역시 갤럭시S6가 짊어지는 형국이다.

2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갤럭시S6 공개는 초읽기에 돌입했다. 다음달 1일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리는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에서 언팩행사를 열고 베일을 벗는다. 갤럭시S6는 삼성전자의 스마트폰 최상위 기종이 새롭게 등장한다는 관심과 더불어 애플 아이폰6와의 맞대결까지 더해지면서 관심이 더욱 뜨거워지고 있다.

삼성전자는 최근 자사 트위터(https://twitter.com/samsungmobile)에 갤럭시S6 티저영상 (http://youtu.be/VvgWQpUOWnE)을 잇따라 공개했다. 고성능 애플리케이션프로세서(AP)와 고성능 카메라, 메탈소재 일체형 바디, 듀얼엣지 등이 탑재될 것을 암시해 왔다. 구체적인 사양은 아직 공개되지 않았으나, 성능과 디자인 면에서 이전과는 확실히 달라진 제품을 선보일 것이라는 믿음이 커지기는 충분해 보인다.
 

▲삼성전자가 최근 공개한 갤럭시S6 티저영상.

사실 갤럭시S6는 여섯번째 갤럭시S 시리즈라는 단순함 이상의 의미를 갖는다. 전작인 갤럭시S5의 부진으로 코너에 몰린 삼성전자의 스마트폰 사업을 반전시킬 카드이자, 갤럭시 브랜드의 조로화 우려를 불식시킬 막중한 책임을 지고 있다.

현재 삼성전자의 스마트폰 사업은 한계상황에서 좀처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브랜드 가치를 결정짓는 전략 스마트폰 갤럭시S·노트 시리즈는 애플의 아이폰6와 6플러스에 상당히 밀리는 모습이다. 중저가 라인업도 중국과 인도 등 신흥시장 현지업체들의 공세로 고전하고 있다. 그야말로 샌드위치 신세다.

이를 반증하듯 한때 30%를 넘어섰던 삼성전자의 글로벌 스마트폰 매출 점유율은 10%대로 곤두박질쳤다. 미국 시장조사업체 스트래티지 애널리틱스(SA)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지난해 4분기 글로벌 스마트폰 매출 점유율은 17.4%로 나타났다. 2011년 4분기 이후 3년 만에 10%대로 떨어진 것이다.

삼성전자 내부의 위기감은 크다. 때문에 갤럭시S6 공개를 앞두고 결사항전의 모습도 읽힌다. 만나는 관계자마다 "애플이든, 중국업체이든 이유불문. 갤럭시S6는 무조건 잘 되야 한다"고 힘줘 말할 정도다. 갤럭시S6가 실패한다고 해서 당장 삼성전자의 스마트폰 사업이 무너지는 것은 아니다. 그러나 그만큼 갤럭시S6가 중요한 시점에 출시된다는데는 이견이 없다.

갤럭시S6는 스마트폰 사업을 넘어 새로운 성장 동력을 테스트하는 분수령이기도 하다. 

단적으로 적자의 늪에서 여전히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반도체부문의 시스템LSI  사업은 갤럭시S6와 명운을 함께 걸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갤럭시S6에는 퀄컴의 AP 스냅드래곤810 대신 독자 모바일 AP '엑시노스(Exynos) 7420'이 탑재된다. 갤럭시S6의 흥행은 곧 삼성전자의 고성능·저전력 모바일 AP 브랜드의 성공인 셈이자, 프리미엄 모바일 AP 시장에서의 입지를 확대할 기회이기도 하다.

글로벌 금융시장과 정보통신업계의 뜨거운 감자인 핀테크 사업 역시 갤럭시S6가 그 가능성을 타진한다. 루프페이(LoopPay) 마그네틱 보안 전송(MST) 기술이 반영된 삼성의 첫 모바일 결제 산물인 삼성페이(가칭)가 갤럭시S6를 통해 첫 선을 보이기 때문이다. 당장은 미국 시장 정도로 제한될 수밖에 없지만 향후 삼성발 핀테크 사업이 상당한 속도감으로 전개될 전망이다. 




[뉴스핌 Newspim] 이강혁 기자 (ikh@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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