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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점 찍은 뉴욕증시, 추가상승 가능…왜?

기사등록 : 2015-03-04 10: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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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용률·기업실적·각국 통화완화 기조 등 지지요인 많아

[시드니=뉴스핌 권지언 특파원] 이번 주 최고가를 새로 쓴 미국 증시가 잠시 숨고르기에 들어간 가운데 추가 상승이 가능할 것이란 전망들이 조심스레 고개를 들고 있다.

지난 2000년 닷컴버블 이후 처음으로 5000선을 돌파한 나스닥종합지수의 경우 이달 지수 상승세가 2009년 이후 최고치를 기록할 수 있을지 관심이다. 당시 나스닥지수는 월간 10.9% 오르며 3월 기준 최대 월간 상승세를 기록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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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스닥지수 역대 흐름[출처:마켓워치]

3일(현지시각) USA투데이는 3월 굵직한 이벤트들이 곳곳에 대기 중인데 전문가들은 지수 상방을 지지하는 변수가 될 가능성이 더 크다는 쪽에 베팅하는 모습이라고 전했다.

당장 주목해야 할 변수는 6일 나올 2월 미국 비농업부문 일자리수로 지난달의 25만7000개보다는 적은 24만개가 예상되지만 전반적인 성적은 여전히 양호할 것이란 관측이다.

U.S.트러스트 수석시장전략가 조 퀸런은 "시장이 미국 경제가 디플레이션과 평균 이하의 성장 흐름에서 회복했다는 신호를 고용시장에서 찾길 바라고 있다"며 "이번 지표가 양호할 경우 소비자 신뢰도와 향후 지출 확대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연방준비제도(연준)의 금리 인상 변수가 시장 변동성을 초래하는 것은 사실이지만 월가의 경우 이를 극복할 것"이라며 "연준 긴축 사이클의 초반에는 주식시장이 항상 긍정적으로 움직였다"고 강조했다.

미국 캘리포니아주립대 채널아일랜드 손성원 석좌교수(경제학)는 "지난 2000년 나스닥이 5048.62포인트까지 오르며 사상 최고치를 찍은 지 15주년이 되는 오는 10일에도 주식이 상승 지지를 받을 수 있다"며 "나스닥 최고치 경신 15주년은 심리적으로 현재의 강세장이 좀 더 오래갈 수 있다는 믿음을 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달부터 시행되는 유럽중앙은행(ECB)의 양적완화(QE)도 시장에는 호재가 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

퀸런 전략가는 "유럽서 경기 회복조짐을 의미하는 '그린슈트(Green Shoot)' 신호들이 감지되고 있는데 이 같은 거시 환경이 ECB QE와 맞물리면서 경기 신뢰도와 성장 회복 기대감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전망했다.

무엇보다 3월의 핵심 이벤트는 오는 17일과 18일 있을 연준의 통화정책회의와 뒤이을 재닛 옐런 연준 의장의 기자회견으로 시장은 연준이 '인내심' 문구를 삭제할지 여부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손 교수는 "문구가 삭제된다면 6월 금리인상 가능성에 힘이 실릴 것이고 아니라면 7월 내지 9월이 될 것"이라며 "다만 금리인상에 나선다고 해서 현재 이어지고 있는 증시 랠리가 멈칫할 것 같지는 않다"고 강조했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fA) 역시 미국 증시 신고점 달성에도 투자자들의 주식 투자는 이어질 것이라며 랠리 지속을 가능케 하는 이유들을 제시했다.

BofA는 최근 전략가들의 주식 투자비중 권고가 52%로 상당히 낮은 편인데 과거 투자심리가 이처럼 약했을 때를 살펴보면 대부분 S&P500지수는 상승세를 연출했으며 평균 27% 올랐다고 강조했다.

더불어 펀드매니저들의 보유 현금 규모가 상당하다는 점, 채권에서 주식시장으로의 투자 대전환(Great Rotation)이 아직 나타나지 않고 있는 점, 기업들의 부채 비중이 낮아진 점과 이들의 막대한 현금보유량, 강력한 S&P500 배당 수익률, 안정적인 주가수익비율(PER), 낙관적인 기업 실적 전망과 각국 중앙은행들의 완화 정책 등이 모두 지수 상승을 견인할 것으로 내다봤다.


[뉴스핌 Newspim] 권지언 기자 (kwonjiun@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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