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드니=뉴스핌 권지언 특파원] 광산개발 붐이 꺼지면서 호주 경제에 실물경기 침체 그림자가 갈수록 짙어지고 있다.
호주 광산업 현장 [출처: 블룸버그통신] |
골드만삭스는 향후 12개월 내로 호주 경제가 침체에 빠질 확률이 30%가 넘을 것으로 내다봤다.
블룸버그 조사에서는 호주의 경기 침체 가능성은 극히 희박할 것으로 예상됐지만 지난달 조사에서 호주 경제 위축 가능성은 18%로 지난 8월 11%보다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골드만삭스 팀 투히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경제 불확실성과 높은 실업률 때문에 소비활동도 살아나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현재 호주의 실업률은 12년 반래 최고치인 6.4%이며, 멜버른 교외에 위치한 브로드메도스와 같은 지역에서는 실업률이 27%에 육박하는 상황이다.
지난 3분기 호주 전역에서 실업률이 10%를 넘는 지역은 13.3%로 1년 전 같은 기간의 10.9%보다도 확대된 것으로 나타났다.
심상치 않은 경기 부진에 호주중앙은행(RBA)은 지난달 1년여래 처음으로 기준금리를 인하하기도 했다.
RBA는 이달 정책회의에서는 기준금리를 2.25%로 동결했지만 성장률이 "추세선을 밑돌고" 실업률도 예상보다 오랫동안 높은 수준으로 머물 것으로 보인다며 추가 금리 인하 가능성을 열어 둔 상태다.
트레이더들도 향후 1년 동안 두 번 이상의 금리 인하 조치가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뉴스핌 Newspim] 권지언 기자 (kwonjiu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