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김성수 기자] 독일 2위 은행 코메르츠방크가 미국의 이란 경제제재를 위반한 혐의로 벌금 14억5000만달러를 내게 됐다.
12일(현지시각) 뉴욕타임스(NYT) 등 외신에 따르면 코메르츠방크는 미국의 제재 대상인 이란·수단과 금융거래를 한 혐의로 총 14억5000만달러(약 1조6200억원)의 벌금을 내기로 미국 관계기관들과 합의했다.
코메르방크는 일본 기업 올림푸스의 회계부정을 지원한 혐의도 있다. 코메르츠방크는 회계부정 과정에서 올림푸스와 16억달러가 넘는 거래를 실시한 것으로 조사됐다.
코메르츠방크는 미 사법부와 기소유예 약정에 들어갔으며 국무부, 연방준비제도 등 6개 미국 기관에 벌금을 내기로 합의했다.
마틴 블레싱 코메르츠방크 최고경영자(CEO)는 성명을 통해 "우리는 이번 일에 대해 깊이 후회하고 있다"며 "미국과 뉴욕 당국이 적발한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해 인사·교육 등 시스템을 개선할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미국은 이란에 대한 경제제재를 위반한 혐의로 프랑스 최대 은행인 BNP파리바에 89억7000만달러(약 9조원) 벌금을 부과한 바 있다.
BNP파리바 외에 영국의 HSBC, 스탠다드차타드, 스위스 크레디트스위스 등도 같은 혐의로 미국 정부의 제재를 받았다.
[뉴스핌 Newspim] 김성수 기자 (sungsoo@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