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김민정 기자] 지난해 금리인상을 앞두고 미국 국채 금리가 하락한 원인이 해외 투자자들의 매수 수요 때문이었다는 사실이 12일(현지시각) 발표된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연준) 보고서를 통해 확인됐다.
월스트리트저널은 이날 연준 보고서를 인용해 중앙은행을 포함한 해외 투자자와 미국의 상업은행들은 지난해 5776억달러(약 653조원)의 미국채를 순매수했다고 보도했다.
재닛 옐런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출처: 블룸버그통신] |
이는 유로존의 국가부채 문제가 절정을 달리던 2012년 이후 가장 큰 폭의 증가세다.
당초 미국 경기 회복세와 이에 따른 금리 인상이 예견되면서 다수의 경제 전문가들은 미국채 금리의 상승을 예상했었다.
그러나 유럽과 일본 등 다른 지역에서 경기 우려로 완화적인 통화정책을 펼치면서 금리가 하락하자 상대적으로 미국채 금리가 매력적인 대상으로 부상했다.
미국채로 수요가 몰리면서 10년 만기 미국채 금리는 2014년 말 2.173%까지 떨어졌다. 금리인상 시기가 가까워졌는데도 2013년 말 3.030%보다 채권 가격이 상승한 것이다.
반면 가계부문과 머니마켓펀드는 채권비중을 줄였다. 가계부문은 지난해 2478억달러, 머니마켓펀드는 753억달러로 채권 순매수량을 줄였다.
레이 레미 다이와캐피탈 이자율 트레이딩 헤드는 "미국 채권시장에 대한 해외의 영향은 여전히 큰 요소"라며 "10년 만기 국채 금리는 향후 몇 달 안에 1.75%까지 떨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김민정 기자 (mj72284@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