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미국 IT 업계를 대표하는 기업이자 시가총액 기준 최대 상장사인 애플이 19일(현지시각)부터 다우존스 지수에 편입, 거래되기 시작했다.
애플의 다우존스 지수 편입은 투자자들 사이에 기술주의 입지가 그만큼 강화됐다는 의미로 통하지만 주가 향방을 감안할 때 반갑지 않은 소식이라는 주장이 나왔다.
애플[출처:블룸버그통신] |
19일(현지시각) 시장조사 업체 비리니 어소시어츠의 조사에 따르면 1999년 이후 다우존스 지수에 편입된 30개 기업의 주가가 6개월 동안 1% 오르는 데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같은 종목이 다우존스 지수에 편입되기 이전 6개월 사이 주가 상승률이 11%에 달했다는 점을 감안할 때 현격하게 대조되는 결과다.
다우존스 지수 편입 전후의 주가 향방은 비교 기간을 1년으로 늘릴 때 더욱 두드러졌다. 1999년 이후 지수에 편입된 16개 기업이 이후 12개월 사이 7% 하락했다. 지수 편입 이전 12개월 동안 25% 이상 뛴 것과 크게 상반되는 움직임이다.
대표적인 사례가 뱅크오브아메리카(BOA)다. 2008년 초 블루칩을 대표하는 다우존스 지수에 입성한 뱅크오브아메리카는 이후 12개월 사이 주가가 90% 폭락했다.
예외도 없지 않다. 마이크로소프트와 홈디포가 다우존스 지수 편입 이후 12개월 사이 주가 상승률이 이전 12개월보다 높아진 종목이다. 하지만 이들 종목은 지수 편입 13개월째부터 가파른 하락 압박을 받았다.
애플의 주가 향방에 투자자들의 시선이 모아지는 것은 거듭 되풀이된 다우존스 지수와의 ‘악연’ 때문이다.
전날 장 마감 후 지수에 편입 이날 첫 거래를 맞은 애플은 지난 12개월 사이 71%에 달하는 주가 상승률을 기록했다.
반면 이날 애플 주가는 뉴욕증시가 약세 흐름을 보인 가운데 장중 1% 이내로 하락했다.
[뉴스핌 Newspim] 황숙혜 기자 (higrac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