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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양호 회장 장남 조원태, 경영권 승계 '잰걸음'

기사등록 : 2015-03-30 15: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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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현민 전무도 대한항공 주총장에 모습 드러내

[뉴스핌=김연순 기자]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의 장남인 조원태 한진칼 대표 겸 대한항공 부사장이 지난 27일 한진칼 주주총회를 시작으로 대외활동을 재개했다. 조 대표는 지난해 말 조현아 전 부사장의 대한항공 회항 사건으로 한동안 두문불출했지만 이번 주총을 통해 공식석상에 모습을 드러내면서 본격적인 경영권 승계 행보에 나선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또한 다음달 1일 친누나인 조현아 전 부사장의 항소심 공판을 앞두고 외부 공식 활동을 재개했다는 점에 있어서도 눈길을 끌고 있다. 

조원태 한진칼 대표 <사진제공 =대한항공>
30일 재계에 따르면 조원태 대표는 지난 27일 그룹 지주회사인 한진칼 주주총회를 주재했다. 조 대표는 지난 2013년 말 한진칼 대표이사를 맡았지만, 의장 자격으로 주총을 주재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조 대표는 이날 "한진칼 지주사 작업 현황과 관련, "예정대로 7월께 마무리될 것"이라며 "7월 말까지 지주사 행위제한 요건을 모두 충족시킬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조 대표는 지난해 대한항공 회항 사건 이후 조양호 회장이 약속한 소통위원회와 관련해서도 분명한 입장을 개진했다.

조 대표는 "소통게시판에 많은 의견들이 올라오고 있고 (본인도) 잘 지켜보고 있다"며 "사장을 비롯한 주요 경영진이 실명으로 답변하고 있으며 직접 액션을 취해 고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조현아 전 부사장의 회항사건이 동생인 조원태 대표와 조현민 전무로까지 불똥이 튀면서 대외활동을 자제했지만 조 대표가 이번 주총을 시작으로 향후 본격적인 행보를 보일 것이란 관측이 나오고 있다. 조현민 전무 역시 같은 날 대한항공 주주총회에 모습을 드러냈다.

특히 조 대표의 경우 조현아 부사장의 항소심 첫 공판(4월1일)을 앞두고 공식 활동을 재개했다는 점에서 눈길을 끈다. 향후 한진칼의 지주사 작업 마무리와 소통위원회 정착을 위한 본격적인 외부 행보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업계 관계자는 "조현아 전 부사장의 공백이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는 상황에서 앞으로 조원태 대표가 조양호 회장을 도와 주요 안건들을 직접 챙길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동시에 조 대표는 대한항공 주총에서 사내이사에 재선임되며 한진그룹 오너일가 세남매 중 유일하게 대한항공 사내이사로 이름을 올렸다. 조 대표는 이번 재선임으로 11개 계열사의 이사직를 맡게 됐다. 

조 대표는 한진칼 대표이사를 비롯해 유니컨버스 대표이사, 대한항공, 한진, 한국공항, 한진정보통신, 토파스여행정보, 진에어, 유니컨버스투자, 제동레저, 정석인하학원 사내이사를 겸임하고 있다.

조현민 전무가 대한항공 주총장에 참석하면서 조현아 전 부사장의 빈자리를 승계하는 것 아니냐는 관측도 있었지만 당분간 현 체제를 유지할 것으로 전해졌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조현민 전무는 주총에 참석만 한 것일 뿐 특별한 의미는 없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 2월 대한한공 정기 임원승진 인사에선 조원태 부사장(경영전략 및 영업부문)과 조현민 전무는 제외된 바 있다. 조원태 부사장과 조현민 전무는 지난 2013년 연말 정기인사에서 각각 한진칼 대표이사와 전무로 승진했다.



[뉴스핌 Newspim] 김연순 기자 (y2kid@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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