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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띄워라" vs "막아라"…온라인광고 노출 vs 차단 경쟁

기사등록 : 2015-03-30 15: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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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 광고차단 서비스, 지난해 사용자수 70% 증가

[뉴스핌=배효진 기자] 최근 온라인 상에서는 광고를 띄우려는 이들과 덮으려는 이들 사이에 흥미로운 경쟁구도가 형성되고 있다. 

온라인 광고를 주 수입원으로 삼는 구글과 같은 검색 업체에 맞서 광고를 꺼리는 사용자를 겨냥한 광고차단 서비스가 빠르게 세를 넓히고 있기 때문이다.

광고차단서비스 애드블럭 <출처=위키피디아>

파이낸셜타임스(FT)는 1200억달러(약 132조6960억원)의 전 세계 온라인 광고시장을 두고 '군비경쟁'의 서막이 올랐다고 29일(현지시각) 보도했다.

최근 대세로 떠오른 쪽은 광고차단 서비스다.

현재 전 세계 인터넷 사용자의 5%에 해당하는 1억4000만명이 애드블럭 엣지나 애드블럭 플러스와 같은 온라인 광고차단 서비스를 이용하고 있다. 광고차단 서비스 사용자수는 지난해에만 70% 가까이 증가할 정도로 폭발적인 성장세를 나타냈다.

특히 청소년을 중심으로 광고차단 서비스가 확산되고 있다. 18~29세 인터넷 사용자 중 남성은 50%, 여성은 30% 이상이 광고차단 서비스를 이용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반면 구글과 독일 미디어업체 RTL 등 온라인 광고의 매출 비중이 높은 업체들은 광고차단 서비스에 고전을 면치 못하는 상황이다.

이들은 광고차단 서비스 업체들에 로비로 타협을 찾는가 하면 광고차단을 우회하는 소프트웨어를 직접 만들어 배포하거나 심지어는 소송까지 벌인다.

실제 최근 구글과 아마존, 마이크로소프트는 애드블럭 플러스 기능을 만든 독일 광고차단 스타트업 아이요에 돈을 지불하고 자사 웹사이트를 광고차단 목록에서 제외해달라고 요청한 바 있다.

하지만 아이요가 업체들의 요구를 거절하자 독일 민영방송사인 RTL과 프로지벤자트아인스 등은 아이요를 반독점 혐의로 고소하기도 했다.

전문가들은 온라인 광고시장을 둘러싸고 이들 업체 간 경쟁이 더욱 격력해질 것이라고 진단한다.

마이크 자네이스 인터랙티브 애드버타이징부류 고문은 "광고차단 업체들이 광고 업체들에게 실질적인 충격을 주기 시작했다"며 "공짜 인터넷에서 광고차단 서비스 이용이 불가능해진 것처럼 광고업계는 공격적인 대응에 나섰다"고 평가했다.

프레드릭 몬태뇽 시크릿미디어 공동 창업자는 "온라인 광고는 훼방꾼에 가깝지만 인터넷이 빠르게 성장한 데는 광고주들이 엄청난 투자를 한 덕분"이라며 "온라인 광고 생태계가 성장을 유지할 수 있도록 도울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시크릿미디어는 광고차단 서비스를 뚫고 특정 형식의 비디오 광고를 노출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개발한 업체다.

[뉴스핌 Newspim] 배효진 기자 (termanter0@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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