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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냉키 "독일 대규모 무역흑자 문제 있다"

기사등록 : 2015-04-05 2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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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긴축재정으로 무역 불균형 심화시켜"

[뉴스핌=김성수 기자] 벤 버냉키 전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 의장이 독일의 대규모 무역수지 흑자에 대해 비판했다.

벤 버냉키 전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 의장 <출처=위키피디아>
버냉키 전 연준 의장은 3일(현지시각) 브루킹스 연구소 웹페이지에 개설한 블로그에서 "총수요 감소로 글로벌 경기둔화가 나타나는 가운데 독일이 막대한 무역수지 흑자를 내는 것은 문제"라고 지적했다.

버냉키는 "중국은 무역흑자를 줄이기 위해 노력하고 있는데 독일은 그렇지 않다"며 "독일은 무역흑자 규모가 2500억유로로 전세계 국내총생산(GDP)의 7%나 된다"고 지적했다.

이어 "독일이 이 같은 대규모 무역흑자를 낼 수 있었던 것은 유로가 지나치게 약세를 보였기 때문"이라며 "그런데 독일은 재정긴축을 강조해 내수를 짓누르면서 무역 불균형을 더 키우고 있다"고 비판했다.

독일은 해외에서 벌어들인 돈을 해외 상품을 구입하는 데 쓰지 않았고, 결과적으로 글로벌 무역 불균형이 해소되지 않았다는 지적이다.

버냉키 의장은 독일 정부가 무역수지 균형을 위해 취할 세 가지 조치로 ▲공공 인프라 건설에 대한 투자 ▲독일 근로자의 임금 인상 ▲민간 투자를 유치하기 위한 세금 공제 등 개혁을 제안했다.

버냉키는 "독일이 무역수지 균형을 위해 노력한다면 유럽중앙은행(ECB)의 물가 목표치 달성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며 "유로존의 물가가 높아진다면 경제 활동도 같이 살아나면서 결과적으로 독일 경제에도 혜택이 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뉴스핌 Newspim] 김성수 기자 (sungsoo@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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