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김성수 기자] 벤 버냉키 전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 의장이 독일의 대규모 무역수지 흑자에 대해 비판했다.
벤 버냉키 전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 의장 <출처=위키피디아> |
버냉키는 "중국은 무역흑자를 줄이기 위해 노력하고 있는데 독일은 그렇지 않다"며 "독일은 무역흑자 규모가 2500억유로로 전세계 국내총생산(GDP)의 7%나 된다"고 지적했다.
이어 "독일이 이 같은 대규모 무역흑자를 낼 수 있었던 것은 유로가 지나치게 약세를 보였기 때문"이라며 "그런데 독일은 재정긴축을 강조해 내수를 짓누르면서 무역 불균형을 더 키우고 있다"고 비판했다.
독일은 해외에서 벌어들인 돈을 해외 상품을 구입하는 데 쓰지 않았고, 결과적으로 글로벌 무역 불균형이 해소되지 않았다는 지적이다.
버냉키 의장은 독일 정부가 무역수지 균형을 위해 취할 세 가지 조치로 ▲공공 인프라 건설에 대한 투자 ▲독일 근로자의 임금 인상 ▲민간 투자를 유치하기 위한 세금 공제 등 개혁을 제안했다.
버냉키는 "독일이 무역수지 균형을 위해 노력한다면 유럽중앙은행(ECB)의 물가 목표치 달성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며 "유로존의 물가가 높아진다면 경제 활동도 같이 살아나면서 결과적으로 독일 경제에도 혜택이 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뉴스핌 Newspim] 김성수 기자 (sungsoo@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