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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부동산 투자 '광풍'에 버블 불안 고조

기사등록 : 2015-04-16 14: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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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평균 수익률 9.9%…부동산 투자 지속될 듯

[시드니=뉴스핌 권지언 특파원] 글로벌 부동산 가격과 수익률이 금융위기 이전 수준으로 치솟으면서 버블 불안감이 새롭게 형성되고 있다고 15일(현지시각) 파이낸셜타임스(FT)가 지적했다.

리서치 기관 MSCI 자회사인 IPD가 발표하는 연간 글로벌 부동산지수(IPD Global Annual Property Index)에 따르면 전 세계 부동산시장의 지난해 평균 수익률은 9.9%로 기록, 2007년 이후 가장 양호한 성적을 거뒀다. 글로벌 부동산 평균 수익률은 이로써 5년 연속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IPD 글로벌 부동산지수 차트 <출처 = IPD>
MSCI 리서치 담당이사 피터 홉스는 세계 주요 투자시장에서 부동산 가격이 급격히 치솟으면서 지속 가능성에 대한 우려도 동반 상승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례적으로 낮은 채권 수익률 때문에 투자자들이 광적으로 부동산 시장으로 몰리면서 가격이 오르고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현지 통화가치를 기준으로 산출한 지역별 연간 상승세를 살펴보면 아일랜드가 40.1%로 가장 높은 상승세를 보였으며, 영국이 17.8%로 뒤를 이었다. 남아프리카공화국과 뉴질랜드, 미국, 호주, 스페인도 모두 10%가 넘는 급등세를 연출했다.

MSCI는 글로벌 주식시장 수익률이 10.4% 정도였는데 부동산 관련주는 19.5%가 뛰었다며 상장된 부동산 관련 업체들의 가파른 상승세도 버블 불안을 더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부동산 시장 고공행진은 각국 중앙은행의 양적완화 정책으로 다양한 자산 버블이 형성되고 있다는 비판적 시각에도 불을 지필 것으로 보인다.

홉스 이사는 (현재 진행 중인) 유럽 양적완화로 부동산 가격이 더 오를 수 있다고 경고했다.

그는 부동산 투자자들의 리스크 선호가 더 뚜렷해지고 있는데, 리스크가 더 높은 지역 선정과 부채비중 확대, 쉽지 않은 부동산개발 등에 뛰어들고 있다"며 부동산 경기의 정점에서 이 같은 투자 행태는 좋은 선택이라고 볼 수 없다고 지적했다.

다만 일각에서는 부동산 버블 우려가 지나치다는 의견도 있다.

글로벌 빅3 사모투자회사 블랙스톤의 조나단 그레이 글로벌 부동산 투자 대표는 시장이 버블 수준에 근접하지도 않았다며 "지난 2006년, 2007년 투자 움직임의 절반 수준에 불과하며 2009년 위기 여파는 분명히 지나갔다"고 평가했다.

그는 미국의 금리 인상 전망을 감안해 과거보다는 다소 완만한 수준이 되겠지만 부동산 시장이 분명 꾸준한 성장을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뉴스핌 Newspim] 권지언 기자 (kwonjiun@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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