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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 부동산시장, 모디 훈풍에 투자유입 '후끈'

기사등록 : 2014-12-31 13: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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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장친화적 개혁정책에 외국계 자금유입 3배 증가

[시드니=뉴스핌 권지언 특파원] 인도 부동산 시장이 나렌드라 모디 총리의 정책에 대한 기대감과 맞물려 해외 투자자들의 눈길을 사로잡고 있다.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사진 : AP/뉴시스]
30일(현지시각)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친기업 개혁정책 추진을 약속한 모디 총리가 올 초 당선된 이후로 인도 부동산 시장에 대한 외국인 투자자들의 관심이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고 전했다.

부동산시장 조사 업체인 리얼 캐피털 애널리틱에 따르면 올해 해외 투자자들이 인도 부동산 시장에 투입한 자금은 16억달러 정도로 지난해 5억7500만달러에 비해 세 배 가까이 늘었다.

시장 기대에 부응하듯 모디 총리는 야권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행정명령을 동원해가면서 개혁 정책을 밀어부치고 있다. 이번 주 초에는 부동산 개발업체들을 위해 프로젝트 관련 부지 매입 조건을 완화해 주는 조치를 내놓기도 했다.

전문가들은 인도의 정책 여건과 더불어 경제 전반이 기지개를 켜면서 부동산 시장도 살아날 것이라는 데 베팅하고 있다.

부동산 서비스업체 존스랭라살(JLL) 인도 대표 아누즈 푸리는 최근 머니컨트롤닷컴에 게재한 칼럼에서 인플레이션 위협이 완전히 가라앉았으며 대출금리가 현 수준보다는 내려갈 것이란 기대감이 인도 부동산시장의 전망을 밝히고 있다고 평가했다.

인도중앙은행이 내년 회계연도의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을 6.5%로 예상하는 등 인도 경기가 점차 활기를 보이고 있다는 점도 부동산 시장 성장세를 가늠하게 한다는 분석이다.

푸리는 인도 기업들도 고용 확대를 예고한 상태라 주거용과 상업용 부동산 수요는 더 늘어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인도계 증권회사 IIFL은 내년 인도 부동산 시장 전망을 진단하면서 급속한 도시화 속도와 라이프스타일 변화 등으로 주택 수요가 빠르게 늘 것이라며, 레와리나 다루헤라와 같이 정부가 스마트 시티 개발 계획을 밝힌 곳도 급속한 성장이 예상된다고 강조했다.

WSJ는 다만 지난 2005년에도 외국인 투자활성화 방안이 나오면서 투자자들이 몰려들었지만 뒤이은 금융 위기로 상당한 손실이 초래되기도 했다며, 현재의 인도 시장 투자에도 주의를 게을리해서는 안 된다고 경고했다.

지난 3년 동안 인도 부동산시장에 2억달러 넘게 투자해 온 미국 부동산 투자회사 타우러스 회장 로렌츠 레이들링은 "좋은 기회들이 (인도에) 있지만 (시장 조사에) 시간을 들여야 한다"며 우리는 인도 당국과 면밀히 논의해 본 결과 지금이 투자 적기임을 확신했다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권지언 기자 (kwonjiun@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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