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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활하는 웹젠 "PC 영광, 모바일로 재현한다"

기사등록 : 2015-05-01 13: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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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 오리진' 일 매출만 10억원 추정…"잊혀진 뮤IP가 살렸다"

[뉴스핌=이수호 기자] 중견 게임사인 웹젠이 뮤 IP(지적재산권)를 모바일 게임으로 개발해 과거 PC 시대의 영광을 재현한다.

1일 업계에 따르면 중견 게임사인 웹젠은 2000년대 초반 PC RPG(역할수행게임)게임 '뮤 온라인'을 개발하며 유명세를 떨쳤지만, 이후 핵심 인력들이 이탈하면서 중소게임사로 전락했다.

잊혀져가던 웹젠이 다시 주목을 받은 것은 지난해 '뮤 IP'를 기반으로 한 게임이 잇따라 등장하며 로열티 수입이 증대된 때문이다.

지난해 6월 중국업체가 개발한 뮤 IP 기반의 웹게임 '대천사지검'의 흥행에 이어 12월 출시한 뮤 IP 기반의 모바일 게임 '전민기적'이 출시 13시간만에 47억원의 매출을 올리면서 웹젠의 화려한 부활을 알렸다.

                                       <그래프 = 송유미 미술기자>
특히 전민기적은 서비스를 시작한지 3일만에 iOS 전체 앱 매출 1위, 다운로드 1위, 일매출 1위 등 중국 모바일 게임업계에서 보기 힘든 기록들을 세운 바 있다. 

현재도 매출 10위권내를 유지하며 여전히 웹젠의 핵심 수익원으로 자리를 잡고 있다.

웹젠의 뮤 활용법은 중국 시장에 국한된 것이 아니다. 지난달 28일에는 중국의 개발사 킹넷이 개발한 '뮤 오리진'을 직접 내놓으며 국내 모바일 게임 시장의 판도를 흔들고 있다. 

출시 하루 만인 지난달 29일 티스토어 무료게임, 매출순위 1위를 기록한 데 이어 지난달 30일 오전에는 구글플레이 스토어 게임 매출순위 7위(30일 집계, 게임 내 과금 서비스 포함)에 올랐다.

현재 뮤오리진은 접속자 폭주로 서버를 98개까지 늘린 상태다. 증권가에서는 뮤오리진의 일 매출이 10억원에 달할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특히 뮤오리진은 배우 차승원을 앞세운 대형 마케팅을 통해 이름을 알린 넷마블 '레이븐'과 달리 입소문만으로 사전 예약자 70만명, 구글 매출 순위 7위에 올랐다는 점에서 향후 성장 가능성이 더 높다는 평가다.  앞서 넷마블 레이븐의 사전 등록자 수는 50만명, 넥슨의 탑오브탱커는 60만명이었다. 

게임업계 관계자는 "본격적인 마케팅이 집행되지 않아 다운로드가 낮은 상태인 것을 감안하면 엄청난 성적"이라며 "다만 아직은 출시 초기인 만큼 장기적인 흥행을 담보하긴 어렵다"고 말했다. 

웹젠의 잇따른 흥행성공으로 증권가에서는 웹젠의 시가 총액 2조원 가능성도 조심스럽게 제기하고 있다. 

현재 시가 총액 1조4954억원인 웹젠이 '뮤 오리진'의 흥행을 바탕으로 현재 시총 1조8000억원인 컴투스를 턱밑까지 추격할 수 있다는 예상이다. 모바일 게임사인 컴투스는 '서머너즈 워' 등의 글로벌 흥행작을 바탕으로 18만원대의 주가를 형성하며 엔씨소프트에 이어 국내 게임주 중에서 두 번째로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웹젠 관계자는 "원활한 게임환경을 위해 지속적인 서버관리에 나서고 있는 중"이라며 "관련 부서원 전원이 상시대기하고 있을 정도로 게임에 대한 유저들의 관심이 높은 상황"이라고 밝혔다.
 
한편, 웹젠은 지난해 영업이익이 142억2652만원으로 전년 대비 412.8% 성장했고 매출액은 733억703만원, 당기순이익은 84억1317만원으로 각각 1.8%, 366.3% 증가한 바 있다. 

국내 대형 게임사인 NHN엔터테인먼트가 26.72%의 지분을 가지고 있으며, 김병관 웹젠 이사회 의장도 동일한 지분을 확보하고 있다.
 


[뉴스핌 Newspim] 이수호 기자 (lsh5998688@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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