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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 일본서 노인층 전용 아이패드 출시

기사등록 : 2015-05-01 1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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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정청 통해 '실버서퍼'에 5년간 약 500만대 공급 계획
[뉴스핌=노종빈 기자] 애플이 자사 태블릿 PC 모델인 아이패드 판매 부진을 타개하기 위해 노인 인터넷 이용자층인 이른바 '실버서퍼'를 공략할 계획이다.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는 30일(현지시간) 기자회견을 갖고 미국 IT서비스 기업인 IBM과 일본 우정청과 손잡고 노인 전용 아이패드 모델을 출시할 것이라고 밝혔다.

애플 본사 <출처=블룸버그통신>
아이패드의 보급을 맡은 일본 우정청은 오는 2020년까지 5년간 400만~500만대의 아이패드를 보급한다는 계획이다. 일본 우정청은 전국적인 금융 및 보험 서비스를 통해 약 3300만명의 고령자 고객층을 확보하고 있다.

쿡 CEO는 "인구 고령화 문제는 전세계 국가들 모두가 겪게 될 것"이라며 "일본은 노인용 아이패드 보급 사업을 시작하는 데 가장 적합한 국가"라고 설명했다.

애플과 IBM은 기업용 태블릿PC 시장 및 서비스 개발을 위해 함께 협력하고 있다.

일본 노인층을 대상으로 출시하는 아이패드 전용 버전은 복잡한 기능을 배제하고 단순한 디자인과 텍스트 크기를 확대한 것이 특징이다.

가족들과 영상통화를 즐길 수 있도록 애플의 영상통화 서비스인 페이스타임(FaceTime)도 쉽게 개발하기로 했다.

애플은 또 IBM과 손잡고 아이패드 보급을 통해 확보한 노인층 고객을 대상으로 자사 헬스케어 사업과도 연계해 추진할 것으로 보인다.

일본의 경우 노인층이 전체 인구의 25%에 이르고 있으나 향후 40년 내에 40%까지 빠르게 확대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유엔에 따르면 지난 2013년 8억4100만명을 기록했던 전세계 60세 이상 인구는 오는 2050년 두 배 이상 확대된 약 20억명에 이를 전망이다.

최근 애플의 아이패드는 판매 둔화로 인해 매출 기여도가 취약한 것으로 나타났다.

쿡 CEO는 애플의 태블릿 PC가 지난 2010년 출시 직후 인기를 모았으나 최근 대형 화면을 장착한 스마트폰 모델에 의해 잠식당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아이패드가 장기적으로는 유익한 사업이라고 믿는다"며 "아이패드가 중국 시장에서 수요 확대를 보이면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고 덧붙였다.

[뉴스핌 Newspim] 노종빈 기자 (untie@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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