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드니=뉴스핌 권지언 특파원] 애플이 아일랜드 세무당국과의 탈세 문제로 대규모 손실을 떠안게 될 전망이다.
29일(현지시각) 파이낸셜타임스(FT)는 애플이 아일랜드 세무당국과 탈세 관련 뒷거래를 한 혐의로 조사를 받고 있다며 혐의가 인정될 경우 애플이 25억달러(약 2조6715억원)가 넘는 "중대한(material)" 손실을 입을 수 있다고 보도했다.
애플과 아일랜드 세무당국은 지난 1991년과 2007년 두 차례에 걸쳐 탈세관련 거래를 맺었다는 의심을 받고 있으며 현재 유럽연합 집행위원회(EC)가 관련 조사를 진행 중이다.
양 측은 해당 혐의를 일관적으로 부인하고 있지만 일부 EC 관계자들은 어떤 결론이 나더라도 벌금 액수가 10억유로를 넘어 사상 최대치를 기록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애플은 미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제시한 보고서에서 EC가 불법으로 결론을 내린다면 애플은 아일랜드에 최대 지난 10년간의 세제 혜택을 고스란히 반납해야 할 수도 있다고 밝혔다.
EC의 최종 판결은 6월 말 전까지 나올 예정이다. 그 결과는 현재 비슷한 혐의로 조사가 진행되고 있는 스타벅스나 피아트, 아마존 등에도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뉴스핌 Newspim] 권지언 기자 (kwonjiu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