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조윤선 기자] 중국 증권업계 1위 증권사인 중신증권(中信證券)이 낙관적인 시장 전망과 투자 포인트를 담은 A증시 투자전략 보고서를 공개했다.
30일 상해증권보(上海證券報) 등 복수 중국 매체는 중신증권 연구소가 A증시에 대한 밝은 전망과 주목할 만한 업종 및 유망종목을 포함한 투자 가이드라인을 제시했다고 전했다.
<그래픽=송유미 기자> |
최근 중국 주가가 폭주하고 있는 배경으로는 무위험이자율, 특히 실질금리 하락세와 위험선호형 투자자들의 증시 유입 가속화 등 요인을 들었다.
올해들어 증시가 강한 상승세를 나타냄에 따라, 적게는 1만 위안(약 173만원) 많게는 50만 위안(약 8660만원) 규모의 증권 계좌를 보유한 개미투자자들이 증시로 몰리는 등 시류에 편승한 비이성적인 투자붐이 증시 급상승을 부추기고 있다는 분석이다.
비이성적인 투자 과열을 막기 위해 중국 정부가 신주발행에 속도를 내고, 융자융권(신용·대주 거래) 단속을 강화하는 등 단기적인 조정에 나설 것이란 전망도 제시됐다.
하지만 중장기적으로 중국 개미투자자들의 증시 유입이 계속될 것으로 전망, 중신증권은 연내 상하이종합지수가 5000선을 돌파할 것으로 내다봤다.
최근 중국 증권감독관리위원회(증감회)가 매달 한 번씩 실시하던 기업공개(IPO) 허가를 두 차례로 늘리기로 하면서 신주발행량이 종전보다 늘어날 것으로 전망되는데, 중신증권은 신주발행 가속화가 증시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으로 내다봤다.
신주발행 기업의 규모가 '소형화'되고 있다는 이유에서다. 올해 IPO를 하는 기업이 600개사라 할지라도 자금조달 규모가 3500억~5000억 위안(약 61조~87조원)에 그쳐, 2010년 최고점에 비하면 훨씬 못미친다는 설명이다.
향후 증시 투자전략에 대해서 중신증권은 금리에 민감한 은행과 비은행 금융, 부동산, 비철금속 등 업종에 주목할 것을 조언했다. 중국 정부가 안정성장을 위해 적극적 재정정책과 통화완화 기조를 유지, 추가적으로 금리를 인하할 수도 있다는 분석이다.
또한 앞서 주가 상승폭이 비교적 낮고, 상대적으로 주가가 저평가된 가전, 식음료, 자동차 등 소비업종을 눈여겨 볼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정부의 국책사업, 안정성장, 신경제(신흥산업 및 구조전환) 업종 관련 테마주도 유망할 것으로 보았다.
중신증권은 신흥산업과 관련해 최근 고속철 분야 해외협력이 활발하고, 국내 원전 프로젝트가 잇따라 재개되고 있으며 '중국제조 2025' 규획이 곧 출범할 것이라며 이와 관련한 투자 기회를 포착할 것을 제안하기도 했다.
유망 개별종목으로는 ▲통신장비 제조업체 중흥통신(中興通訊 000063.SZ/00763.HK) ▲수자원 관리 업체 벽수원(碧水源 300070.SZ) ▲풍력발전 설비 업체 금풍과기(金風科技 002202.SZ/02208.HK) ▲철도건설을 주력으로 하는 인프라전문기업 중국중철(中國中鐵 601390.SH/00390.HK) ▲중장비 업체 중국일중(中國一重 601106.SH) ▲전기설비 업체 평고전기(平高電氣 600312.SH)와 영위등(英威騰 002334.SZ) ▲자동화 설비 업체 람영장비(藍英裝備 300293.SZ)를 추천했다.
[뉴스핌 Newspim] 조윤선 기자 (yoonsu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