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연방준비제도(Fed)의 금리인상 시기를 둘러싼 금융시장의 예상 시기가 점차 늦춰지는 가운데 긴축을 가로막는 걸림돌이 유럽 국채시장이라는 주장이 나왔다.
연초 이후 발표된 미국 경제 지표의 부진과 강달러에 따른 기업 이익 및 실물경기 둔화가 연준의 금리인상을 지연시킨다는 투자자들의 판단과 달리 결정적인 요인이 유럽에 있다는 얘기다.
워렌 버핏[출처=AP/뉴시스] |
유럽 국채시장이 마이너스 수익률을 기록하는 상황에 연준이 금리를 올리기 힘들다는 얘기다.
최근 골드만 삭스의 집계에 따르면 2조1000억달러를 웃도는 유로존 국채가 마이너스 수익률에 거래되고 있다.
오히려 미국 경제 펀더멘털에 대해 버핏은 투자자들의 우려와 달리 긍정적인 평가를 내렸다. 그는 “자동차 판매가 상당히 강하고, 주택 지표 역시 탄탄하다”며 “실물경기가 전반적으로 대단히 만족스러운 것은 아니지만 후퇴하고 있는 것도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1분기 미국 경제는 0.2% 성장하는 데 그쳤다. 업계 이코노미스트는 올해 하반기 성장률이 강한 반등을 이룰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버핏 역시 1분기 성장률 둔화는 계절적인 요인에 따른 것이며, 해마다 추세적으로 되풀이되는 현상일 뿐이라고 주장했다.
실제로 과거 30년간의 분기별 GDP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1분기 성장 부진이 장기적으로 반복된 것으로 나타났다.
버핏은 “1분기마다 성장이 둔화되는 원인이 어디에 있는지 정확하게 가려내는 것은 쉽지 않다”며 “다만 겨울철 혹한과 폭설이 상당한 영향을 미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업계 이코노미스트는 연준의 첫 금리인상이 빨라야 9월 이뤄질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특정 문구를 통한 선제적 가이드를 종료한 연준은 지난달 29일 회의 성명서에서 긴축 시점을 예상할 수 있는 어떤 힌트도 제시하지 않았다.
연준은 인플레이션과 고용 지표가 정책자들 목표치에 근접할 때 금리인상을 단행할 것이라는 원칙만을 되풀이했다.
[뉴스핌 Newspim] 황숙혜 기자 (higrac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