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배효진 기자] 규모 7.8의 대지진으로 수천명이 사망하는 참사를 겪은 네팔에서 추가로 생존자를 구출할 가능성이 낮아지면서 수색 구조작업이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었다.
다만 당국은 두 달 앞으로 다가온 몬순(우기)으로 인한 또 다른 재난을 예방하기 위해 이재민들의 긴급 거처 마련 등 관련 대책에 총력을 쏟을 계획이다.
네팔 구조 현장 <출처=AP/뉴시스> |
네팔 당국은 3일(현지시각) 참사 발생 8일 만에 4명이 살아 돌아오는 기적도 있었지만 현재로선 몬순를 앞두고 이재민 대책이 더 시급하다는 판단에 구조작업을 끝낼 계획이라고 밝혔다.
락시미 다칼 네팔 내무부 대변인은 이날 네팔에서 구조작업을 진행 중인 각국 구조대에 남은 구조와 수색 작업을 네팔 측이 맡겠다고 통보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다칼 대변인은 외국 구조대가 지진 피해를 수습하는 데 최선을 다해준 것에 감사의 뜻을 표시했다.
아제르바이잔에서 열린 아시아개발은행(ADB) 연차총회에 참석한 람 샤란 마하트 네팔 재무장관은 "현재 시급한 문제는 50만명에 이르는 지진 피해 이재민들에 거처를 마련해주는 일"이라며 "몬순이 두 달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폭우가 이미 시작됐기 때문에 내주까지 이재민에 텐트와 생필품을 공급하지 않으면 또 다른 재난에 직면할 것"이라고 말했다.
네팔 내무부 집계 결과, 이번 대지진으로 네팔 전역에서는 30만채가 넘는 가옥이 완파하거나 부분적으로 파손당했다.
다칼 대변인은 "정부가 이재민에게 나눠줄 텐트가 더 없는 상황으로 내일 당장 텐트 10만개를 지원받았으면 한다"고 강조했다.
대지진 발생 후 잇단 여진에 공포와 불안감 속에서 지낸 주민들도 직장에 출근하는 등 점차 정상생활을 찾아가고 있다. 다만 각급 학교와 대학은 이달 중순까지 문을 닫을 예정이다.
한편 주말 사이에 히말라야 트레킹 코스에서 외국인 6명과 네팔인 45명의 시신이 추가로 발견되면서 이번 대지진으로 인한 사망자 수는 7250명으로 늘어났다.
네팔 관광경찰은 현재까지 확인된 외국인 사망자는 57명이며 러시아인 12명, 미국인 9명을 포함해 109명의 외국인이 실종된 상태라고 발표했다.
[뉴스핌 Newspim] 배효진 기자 (termanter0@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