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정경환 기자] 대우조선해양 노동조합이 정성립 신임 사장 선임 반대 의사를 철회하고, 정 내정자과 함께 경영 정상화에 힘을 모으기로 했다.
노조는 지난달 29일 정 내정자로부터 “노조가 제기한 안정된 일터를 저해하는 7가지 우려사항에 대한 충분한 이해와 그 같은 일들이 일어나지 않도록 최선을 다 한다”는 내용의 확답을 서면으로 받았다고 4일 밝혔다.
노조 관계자는 "노조의 장기적인 반대 투쟁이 오히려 구성원들의 안정된 일터를 위협할 수 있을 것이란 우려와 함께 사장 공백 상태가 지속된다면 경영상 심각한 상황에 놓일 수 있다는 판단을 내렸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정 내정자의 대우조선해양 사장 선임과 관련해 노동조합과의 약속이 철저히 지켜질 것이라는 믿음으로 정 내정자가 위태로운 회사 경영을 정상화 시켜내는 것에 동의했다"고 덧붙였다.
앞서 대우조선해양 노조는 사장 선임 문제가 불거질때부터 사장 선임 촉구, 정치권 외압 금지, 낙하산 인사 반대 입장을 밝혔왔고, 이를 관철시키기 위해 많은 노력을 진행해왔다.
결국 노조와 정 내정자는 지난달 29일 옥포 오션플라자에서 만나 STX조선과의 인수합병 우려, 인적구조조정 금지, 향후 정치권 낙하산 인사 선임에 대한 우려, 매각에 대한 문제, 또 다른 외부인사 영입 우려, 조직 쇄신 등의 문제가 발생되지 않도록 하며, 구성원들의 고용이 안정될 수 있도록 노사가 최선을 다한다는 내용에 합의했다.
주된 내용은 우려하는 일들이 일어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고, 외부의 간섭없이 경영권이 독립적으로 공정한 기준에 따라 행사돼 기업 경쟁력이 확보될 수 있도록 노력하며, 인적쇄신을 통해 경영환경을 개선한다는 것이다.
노조 관계자는 "사장 선임과 관련해 더 이상의 혼란과 내부의 분열로 회사를 위기에 빠뜨리기보다는 향후 회사 경영에 대한 관심과 감시 그리고 의견을 분명히 하면서, 아울러 분배에 대한 정의가 이뤄질 수 있도록 노력하는 것이 최선의 방안이라 판단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노조는 정 내정자와의 약속이 그대로 지켜질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 할 것"이라며 "구성원들 역시 사장 선임과 관련한 대책 없는 줄서기나 유언비어로 인한 혼란없이 현장이 안정화될 수 있도록 노력해줄 것을 당부한다"고 덧붙였다.
[뉴스핌 Newspim] 정경환 기자 (hoa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