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는 지난 5월 7일 오후 1시 53분에 프리미엄 뉴스서비스 'ANDA'에 먼저 출고됐습니다.
[편집자] 우리나라 경제가 저성장·저금리의 패러다임으로 바뀌면서 자산관리에서도 글로벌화가 중요해졌습니다. 뉴스핌은 이런 추세에 맞춰 글로벌 자산관리(GAM: Global Asset Management)에 필요한 전략과 정보를 제공합니다. 보다 체계적인 관리를 위해 국내 유수 금융기관들의 단기(1년 미만), 장기(1년 이상) 글로벌 포트폴리오 전략을 종합해 매월 [뉴스핌GAM]으로 독자 여러분을 찾아갑니다.
이번 설문에 응해 주신 30개 금융기관(업종별·회사별 가나다 순): 교보생명(박훈동 광화문노블리에센터장) 삼성생명(차은주 패밀리오피스 차장) 신한생명(서홍진 빅라이프센터장) 한화생명(이명열 FA추진팀장) (이상 보험사) 국민은행(김정기 WM사업본부 전무) 기업은행(서미영 WM사업부장) 씨티은행(박병탁 WM사업본부장) 신한은행(김상우 IPS본부장) 우리은행(곽상일 WM사업단 상무) 외환은행 하나은행(이형일 PB사업부 본부장) NH농협은행(신인식 개인고객부장) SC은행(허창인 이사)(이상 은행) 삼성자산운용 KB자산운용(하성호 상품전략실 이사) 한국운용(이용우 전무) (이상 자산운용사) 교보증권(백삼은 상품개발팀 차장) 대신증권(최광철 상품기획부장) 메리츠종금증권(박태동 글로벌 트레이딩 총괄 상무) 미래에셋증권 삼성증권 신한금융투자(신동철 IPS본부장) 하이투자증권(박상현 리서치센터 상무) 한국투자증권(고창범 상품전략부 차장) 한화투자증권(박성현 투자전략팀장) 현대증권(김임규 상품컨설팅 센터장) HMC투자증권(이영원 투자전략팀 이사) KDB대우증권(이승우 크로스에셋전략 팀장) KTB투자증권(강원용 압구정금융센터 센터장) NH투자증권(이창목 리서치센터장) (이상 증권사)
[뉴스핌=우수연 기자] 우리나라 수출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엔/원 환율이 800원대 후반까지 낮아지며 우려가 커지고 있다. 최근 엔/원 환율은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처음으로 900원선을 하회했다.
전문가들은 올해 2분기(6월말까지) 엔/원 환율 하단은 850원선에서 제한될 것으로 컨센서스를 형성했다. 경상수지 흑자나 외국인 자금 유입 등을 고려할때 달러대비 원화가 엔화보다 상대적인 강세를 나타낼 것이란 해석이다.
다만 2분기가 지나고 미국 금리인상 이슈가 가시화되면 다시한번 글로벌 달러 강세가 심화되며 원화도 약세폭을 늘려 엔/원 환율은 상승세로 돌아선다는 분석이 우세하다.
엔/원 재정환율은 100엔당 원화의 상대적인 값을 나타낸 수치로 달러대비 엔화와 달러대비 원화의 가격을 비교해 책정된다. 달러대비 엔화보다 원화가 약세를 나타내면 엔/원 환율은 상승하고, 반대의 경우에는 하락한다.
7일 뉴스핌이 은행, 증권, 보험, 자산운용사 등 30개 금융기관을 대상으로 실시한 '5월 글로벌 포트폴리오 전략' 설문 결과, 올해 2분기중 원/엔 환율 레인지 전망 평균값은 100엔당 863~941원으로 모아졌다.
◆ 2분기 엔/원 환율, 850~950원 예상
레인지 상단과 하단을 살펴보면, 전체 응답자의 41%가 엔/원 환율 하단이 850원선에서 제한될 것이라고 답했고 상단은 950원이라고 답한 응답자가 31%로 가장 많았다.
2분기중 엔/원 환율 전망 조사 (환율 하단(표 위), 상단(표 아래) <자료=뉴스핌> |
한 시중은행 자산관리 담당 임원은 "일본의 유동성 공급 정책으로 엔화약세 요인이 있으며, 원화는 경상수지 흑자로 인해 강세 요인이 있어 엔/원 환율은 하락할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된다"고 말했다.
박태동 메리츠종금증권 글로벌트레이딩 총괄 이사는 "상반기까지 일본 추가 엔화 약세 정책에 대한 기대는 낮다"며 "반면 한국은 무역수지 흑자 등 수급 측면에서 강세 압력이 계속되며 엔/원 환율은 하락압력이 지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반면, 2분기까지 우리나라도 기준금리 인하 기대감이 지속되고 이후 미국 금리인상 이슈로 달러화 강세가 진행되며 엔/원 환율이 반등할 것이란 전망도 제기됐다.
박상현 하이투자증권 리서치센터 상무는 "단기적으로 달러 공급 우위에 따른 상대적 원화 강세가 예상되나, 2분기 말부터는 미국 금리인상 기대감에 따른 달러강세와 이에따른 원화약세로 엔/원 환율도 상승을 예상한다"고 말했다.
박성현 한화투자증권 투자전략팀장은 "미국의 기준금리 인상 전망 시점이 미뤄지면서 (엔/원 환율) 방향성의 변화를 야기하긴 어렵다"며 "다만 우리나라 기준금리 인하 기대감은 유효해 5~6월 원화약세, 즉 엔/원 환율의 소폭 상승을 유발할 수는 있을 듯하다"고 말했다.
익명을 요구한 운용사 관계자는 "한국은행의 금리인하 또는 강달러 국면 재개 시 엔화대비 원화의 약세가 추가심화될 가능성이 있다"며 엔/원 환율 상단이 1000원선까지 회복할 것으로 내다봤다.
◆ 달러 장기투자 강세 확신 커져…브라질 헤알화 '비중 축소'
이번 설문조사에서는 장기투자 관점에서 미 달러화 강세 전망이 더욱 확고해졌음을 확인했다. 반면 중국 위안화는 전월보다 장단기 전망이 어두워졌다. 설문에서는 1점부터 5점까지 점수를 나눠 각국 통화전망을 질의했으며, 점수가 5점에 가까워질수록 해당통화의 강세를 의미한다.
달러인덱스 설문에서 단기투자(1년미만)점수는 전월보다 떨어졌지만 장기투자(1년 이상) 점수는 3.29로 전월대비 0.1포인트 상승했다.
위안화의 경우 지난 4월 설문에서 장기투자 전망이 3점대(비중 확대)를 넘었으나 이달 설문에선 다시 2점대(비중 유지)로 내려앉았다.
브라질 헤알화 전망은 엔화(단기 1.58, 장기 1.75)나 유로(단기·장기 1.75)보다는 밝았으나 위안화나 달러화에 비해서는 훨신 못미쳤다. 브라질 헤알화는 단기 1.81, 장기 2.07로 모두 비중 축소 견해를 나타냈다.
브라질은 물가 급등을 잡기위해 지난 29일 50bp(0.5%p) 기준금리 인상을 단행했다. 일반적으로 기준금리를 올리면 해당국가 통화는 약세를 나타낸다. 브라질의 물가상승률은 8%에 달했고, 달러대비 헤알화 환율은 2.94 헤알(28일 기준)까지 떨어졌다.
신환종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브라질 통화정책위원회는 단기적으로 좀더 매파적인 스탠스를 유지하면서 신뢰도 회복에 치중하고, 중기적으로 2016년까지 물가목표치 달성에 중점을 둘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우수연 기자 (yesim@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