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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보적' ETF 1위 삼성운용, 미래에셋 추격에 50% 밑으로

기사등록 : 2015-05-11 09: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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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 22%로 UP… 한국·KB·교보악사·한화·키움 順

[뉴스핌=백현지 기자] 상장지수펀드(ETF)시장에서 독보적 1위를 차지하고 있는 삼성자산운용의 시장점유율이 50% 아래로 내려섰다. 이는 지난 2013년말 이후 처음이다.

11일 펀드평가사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지난 8일 기준 삼성자산운용의 ETF 시장점유율은 지난해 말 53.73%에서 이날 기준으로 49.85%로 떨어졌다. 앞서 6일에도 시장점유율이 50% 아래로 내려서는 등 50% 점유율 사수에 고전하는 모습이다. 

운용 순자산은 연초대비 4273억원이 줄어든 10조1214억원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전체 ETF시장에는 6728억원이 순유입됐다.

<그래픽=송유미 미술기자>
반면 2위인 미래에셋자산운용의 점유율은 18.05%에서 22%로 올라섰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의 순자산은 연초이후 1조원 가까이 늘어난 4조4683억원으로 나타났다.

삼성운용과 미래에셋운용에 이어 한국투자신탁운용이 6.95%, KB자산운용은 6.22%의 점유율을 각각 기록했다.

세부 순위에서 변동은 없었지만 2위 미래에셋자산운용의 성장세가 두드러진다.

삼성자산운용의 점유율 하락은 연초이후 코스피지수가 급등하며 레버리지ETF에서 자금이 빠져나갔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국내 상장 ETF중 연초 이후 가장 큰 자산감소를 나타낸 상품은 '삼성KODEX레버리지ETF‘로 1조7000억원이 넘는 자금이 빠져나갔다.

KODEX레버리지는 코스피200지수의 일간 수익률을 2배 추종하는 상품으로 국내 최초의 레버리지ETF다.

이 기간 동안 코스피200 일간수익률을 역방향으로 추종하는 'KODEX인버스', 코스피200지수를 그대로 추종하는 'KODEX200' 등에는 자금이 유입됐지만 레버리지ETF의 유출에 미치지 못했다.

이는 코스피지수가 급등하며 레버리지ETF투자자들이 차익실현에 나섰기 때문이다. 레버리지ETF는 일간 변동폭을 2배만큼 추종하지만 일정 기간 누적수익률과는 2배수로 연동되지 않아 단기투자에 활용된다.

한편, 미래에셋자산운용 상품 중에서는 'TIGER원유선물'. 'TIGER200', 'TIGER유동자금(채권)' 등이 자금유입 상위 종목에 이름을 올렸다. 국내에서 유일하게 원유선물에 투자하는 ETF인 'TIGER원유선물'은 연초 이후 2400억원 이상이 유입됐다. 

연초이후 KB자산운용과 한화자산운용의 ETF 운용 순자산도 증가세를 보였다. 중국본토에 투자하는 ETF와 'ARIRANG단기유동성(채권)', 'KB KStar단기통안채' 등 상품으로 자금이 몰렸다.  

한 운용사 ETF팀 관계자는 "삼성자산운용이 주력하는 레버리지, 인버스 상품은 워낙 지수 변동에 따라 자금 유출입이 크다"며 "어느 상품이 커질지 줄어들지 예상이 힘들어 시장점유율 변화를 예측하기 어렵지만 ETF시장도 초기 선점 효과가 있어 운용사들의 순위가 변하기는 쉽지 않다"고 설명했다.


[뉴스핌 Newspim] 백현지 기자 (kyunji@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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