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강소영 기자] 식품안전법 수정안이 통과된 후 A주에선 관련 테마주의 주가가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특히 식품의 안전성을 검사할 수 있는 기기 제조업체, 식품이력제 추적시스템 기업 등 종목이 주요 유망주로 꼽힌다.
◆ 중국 식품안전 검측 산업 연간 25% 속도로 성장
중국은 4월 24일 식품안전법 수정안을 통과시키면서 '불량식품' 근절과 국민 식품안전 강화에 대한 의지를 다졌다.
이번에 개정된 식품안전법은 2009년에 발표된 기존의 규정보다 식품안전 검사와 안전기준을 대폭 강화했다. 농산품 생산 단계에서 식품가공, 물류, 안전관리 그리고 소비자권익 등 식품 소비의 모든 과정에 대한 지침을 마련해 중국 역사상 가장 엄격한 식품안전법으로 평가받고 있다.
중국 정부가 식품안전법 강화에 나선 것은 불량식품 사건이 끊이지 않으면서 여론이 악화되고 있기 때문이다. 또한, 소비수준 향상으로 중국 소비자의 식품안전 의식도 높아져 관련 기준 강화를 요구하는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
소비자의 강력한 요구, 중국 정부도 식품안전 확보를 위한 규정 마련 여기에 기업의 자발적인 식품안전성 강화의 영향으로 중국의 식품안전 관련 산업의 비약적 발전이 기대된다.
중국 산업정보망에 따르면, 2015년 중국의 식품안전 관련 산업 규모는 406억 위안(약 7조 1618억원)에 달할 전망이다. 2013년 관련 시장 규모는 260억 위안 수준이었지만, 식품과 농산품 검사기준 표준화 등의 영향으로 연간 25%의 성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기대된다.
◆ 시장 '식품안전 테마주' 주목
'식품안전 테마주'는 최근 1년 주가가 큰 폭으로 오르고 있다. 지난 몇개월 주가가 전반적으로 하락하며 조정을 받기도 했지만, 근래들어 다시 상승세로 돌아서는 모습이다.
식품안전성 검측기 제조 업체인 다헝커지(대항과기, 大恒科技, 600288.SH), 톈루이이치(天瑞儀器, 천서의기, 300165.SZ)는 업계 선두 기업으로 관련 업계와 증시에서 모두 주목을 받고 있다.
다헝커지는 2012년 1월 베이징시 과학기술위원회조직과 함께 추진한 테라헤르츠 분광기 개발 프로젝트가 국가차원의 중요 개발 연구 항목으로 지정됐다. 테라헤르츠 분광기 기술은 식품 유해물질 검사, 약품분석, 임상시험 등에 널리 사용된다.
다헝커지가 발표한 2013년 발표한 중기 실적에 따르면, 테라헤르트 분광기 연구개발이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으며 이미 시제품 생산단계에 돌입했다. 이 회사 주식의 시가총액은 135억 위안(2015년 5월 11일 기준) 규모로, 최근 1년 주가가 273%가 올랐다.
톈루이이치는 화학분석기와 응용 프로그램을 연구개발 및 생산하는 업체다. 이 업체의 주력 상품인 X-선 형광분석기에 사용되는 기술은 검사 정확도가 높은 친환경 기술로 평가받는다. 이 업체는 농약과 중금속 등 식품의 유해물질을 검측하는 식품안전 검사 기기 개발에 힘을 쏟고 있다. 톈루이이치 주식의 총 시가총액은 63억 1000만 위안이며, 유통주 시가총액은 37억 8000만 위안이다. 최근 1년 주가 상승폭은 48.10%다.
식품이력 추적 시스템 관련 상장사도 식품안전 테마주로 꼽힌다. 다화즈넝(달화지능, 達華智能, 002512.SZ), 위안왕구(원망곡, 遠望谷, 002161.SZ) 등이 있다.
위안왕구는 중국 A주 유일의 RFID(무선전파인식)기술 주력 상장사로 철도RFID 기술에서 사업 범위를 담배, 도서관리와 육가공식품으로 확대하고 있다.
다화즈넝은 RFID기술을 기반으로 농산품 이력 추적, 농업정보화 서비스 시장을 개척하고 있다.
위안왕구와 다화즈넝의 최근 1년 주가 상승폭은 각각 134.76%와 58/06%를 기록했다.
[뉴스핌 Newspim] 강소영 기자 (jsy@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