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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맞수] KT vs LGU+ 데이터 요금제, 누가 웃을까?

기사등록 : 2015-05-14 14: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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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이터 사용은 KT 유리…TV·영화 등 비디오 콘텐츠는 LGU+

[뉴스핌=김기락 기자] LG유플러스가 데이터 요금제로 KT에 맞불을 놨다. KT가 이동통신3사 최초로 지난 7일 선보인 데이터 요금제와 같은 수준의 새 요금제를 출시했다.

데이터 요금제는 소비자가 데이터 사용량을 정하면 음성통화는 무료 제공되는 요금체계다. 이에 따라 데이터를 얼마만큼 탄력적으로 이용할 수 있도록 구성했느냐가 핵심 경쟁력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LG유플러스는 데이터 요금제와 함께 비디오 요금제를 별도 출시, TV와 영화 등 영상콘텐츠를 많이 보는 소비자를 겨냥했다. KT는 데이터 사용을 경제적으로 할 수 있도록 한 점이 주효할 것으로 보인다. 데이터 요금제를 이통3사 ‘꼴찌’로 선보일 SK텔레콤 입장에선 요금제 차별화에 대한 고민이 깊어지게 됐다.

KT(위)-LG유플러스(아래) 데이터 요금제 비교표 <표 = 송유미 미술기자>

LG유플러스는 14일 ‘데이터 중심 LTE음성자유’ 요금제와 ‘LTE 데이터 중심 비디오’ 요금제를 출시했다. 데이터 요금제에 비디오 사용량이 많은 소비자를 겨냥, 전용 요금제를 별도 구성한 것이 특징이다.

우선 LG유플러스와 KT의 데이터 요금제를 비교하면 거의 같다. ▲월정액 요금제 구성 ▲데이터 제공량 ▲IPTV(인터넷TV) 무료 서비스 등이 동일하기 때문이다. LG유플러스가 KT 요금제를 그대로 베낀 것으로 풀이된다.

양사 요금제는 100원 단위까지 똑같다. 최저 요금제는 2만9900원으로, 데이터 300MB를 제공하고 음성통화가 무료다. 3만원대 요금제부터 데이터 1GB를 제공하는 것도 동일하다. 다만 LG유플러스의 33.9와 38.9 요금제는 KT의 3만원대 요금제 대비 각각 1000원 저렴하다.

KT는 데이터 ‘밀당’ 기능을 제공, 차별화를 극대화한 것으로 보인다. 최저 요금제부터 밀당 기능을 통해 데이터를 다음달로 이월하거나, 다음달에 제공될 데이터를 미리 당겨쓸 수 있다. 예를 들어 1GB 데이터가 제공되는 3만4900원 요금제라면 밀고, 당겨서 최대 3GB 데이터를 탄력적으로 쓸 수 있다는 것이다. KT는 밀당을 특허 출원했다.

이와 함께 IPTV 무료 시청이 가능한 요금제는 LG유플러스가 4만9900원, KT는 5만9900원으로 LG유플러스 1만원 저렴하다. 또 양사 모두 5만9900원 이상 요금제 선택 시 무제한 데이터를 제공한다. 기본 제공량 데이터를 모두 쓰면 1일 2GB씩 제공된다. 2GB 소진 시에도 3Mbps 속도의 데이터를 받을 수 있다.

LG유플러스는 데이터 중심 요금제와 별도로 비디오 요금제를 특화시켰다. 주문형 비디오(VOD)와 영화 시청 등을 원하는 소비자에게 유리하다.

LTE 데이터 중심 비디오 요금제는 3만원대부터 7만원대까지 총 6종이다. 각 요금제에 기본 데이터 제공량 외에도 모바일 IPTV인 ‘U+HDTV’와 영화/HBO 무제한 서비스인 ‘유플릭스 무비(UflixMovie)’ 전용 데이터를 매일 1GB씩 별도 제공한다.

예를 들어 LTE 데이터 중심 비디오 37 요금제의 경우, 음성/문자 무제한 및 기본 데이터 700MB 제공 외에도 U+HDTV 전용 데이터가 매일 1GB 제공된다.

관련 업계에서는 LG유플러스의 데이터 요금제가 당초 기대치에 미치지 못한 것으로 보고 있다. LG유플러스가 KT 보다 늦게 데이터 요금제를 출시한 만큼, KT 대비 경쟁력을 높일 것이란 예측을 해왔기 때문이다.

업계 관계자는 “LG유플러스 데이터 요금제는 KT 데이터 요금제와 100원 단위까지 동일해 차별성이 없다”며 “데이터 사용을 탄력적으로 할 수 있는 KT 요금제의 경쟁력이 훨씬 높아 새 요금제 발표를 앞둔 SK텔레콤의 고민이 더욱 커질 것”이라고 말했다.

LG유플러스는 데이터 요금제와 별도로 비디오 요금제를 출시, TV·주문형 비디오(VOD) 이용량이 많은 소비자를 겨냥했다<표 = 송유미 미술기자>




[뉴스핌 Newspim] 김기락 기자 (peoplekim@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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