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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유로 가고 강유로 왔다…유로화, 3개월 최고치

기사등록 : 2015-05-16 08: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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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무라 "강세 당분간 지속…독일 국채와 같이 갈 것"

[뉴스핌=배효진 기자] 최근 강세 전환한 유로화 움직임이 지속될 것이라는 주장이 제기됐다. 

유로화 <출처=블룸버그통신>

옌스 노드빅 노무라증권 글로벌 외환 리서치 대표는 15일(현지시각) CNBC 인터뷰에서 "유로화는 독일 국채(분트채)와 긴밀하게 연결되어 있다"며 "독일 10년 만기 국채 금리가 안정세로 돌아서기 전까지 유로화 강세는 계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유럽중앙은행(ECB) 양적완화(QE)에 마이너스권 진입을 목전에 뒀던 분트채 금리는 최근 유로존(유로화 사용 19개국) 경기가 회복세를 나타낸 데 따라 가파른 오름세다. 이날 10년물 분트채 금리는 0.635%로 4월 중순 0.05%에서 60bp 가까이 올랐다.(국채 가격 하락)

유로화 역시 같은 움직임을 나타내고 있다. 이날 유로/달러 환율은 1.1451달러로 전일 대비 0.38% 올랐다. 지난 2월 이후 3개월래 최고치를 경신했다.

유로화는 올해 초까지만 해도 회복세로 돌아선 미국 경기에 연방준비제도(연준)가 기준금리를 조기에 인상할 것이란 기대가 맞물리며 달러화 대비 약세를 나타냈었다. 하지만 최근 유로존(유로화 사용 19개국) 1분기 경제가 미국에 비해 뚜렷한 회복세를 보이면서 강세로 전환하고 있다.

유럽연합 통계청은 지난 13일 유로존의 올해 1분기 국내총생산(GDP) 잠정치가 직전 분기 대비 0.4% 상승했다고 발표했다. 2013년 2분기 이후 가장 높은 성장세다. 국제유가 하락에 유로존 주요국의 소비심리가 개선된 까닭이다.

반면 같은 기간 미국의 1분기 GDP 성장률 잠정치는 연간 기준 0.2%를 기록했다. 소비와 수출의 동반 부진에 발목이 잡혔다. 같은 기간 개인소비지출(PCE) 증가율은 1.9%로 직전 분기 4.4%에서 크게 후퇴했다. 수출은 7.2% 줄어 4.5% 증가했던 지난 4분기에서 둔화됐다.

이에 몇 달 전만 해도 부각됐던 6월 금리인상 가능성은 사라졌다. 연준이 올해 금리를 올릴 수 있을지에 대해서도 전망이 불투명하다. 

노드빅 대표는 "지난 1년 동안 유로화 폭락한 배경은 유로존 채권에서 미국 채권 시장으로 자금이 이동한 결과"라며 "최근 국채 시장 변동성이 확대되면서 이러한 자금흐름은 중단됐다"고 평가했다.

그는 "당분간 독일 국채금리가 더 뛰지 않을 것이라는 설득력 있는 근거가 없다"며 "독일 10년물 국채 금리가 안정세로 돌아서기 전까지 유로화 강세는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뉴스핌 Newspim] 배효진 기자 (termanter0@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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